환율, 1년새 1300원에서 1470원…“구조적 원화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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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주요 통화 가치를 비교하는 달러지수가 1년새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더 빠르게 낮아지면서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 현상은 국내 통화정책 전환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국내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급등한 국채 금리가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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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주요 통화 가치를 비교하는 달러지수가 1년새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더 빠르게 낮아지면서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미투자 관련 불확실성과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 해외 주식 투자자 증가 등으로 환율 상방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5원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여 만에 147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달러 강세에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아갔다.
110까지 올라갔던 달러 지수가 지난 5월 이후 100 아래로 내려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더해지면서 지난 6월 환율은 1360원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엔화 약세,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해외주식투자와 수입결제 등 달러 실수요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거주자의 미국 주식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을 중심으로 한 환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유입되며 환율 상승 재료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엔화의 약세가 달러 강세를 견인하며 강달러에 베팅하는 역외 롱플레이가 환율 레벨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꼽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 현상은 국내 통화정책 전환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국내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급등한 국채 금리가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적으로 금리인하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국채 금리 발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는 국채 선물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를 확대시켰고, 이 역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미 무역협상 이후 구체적인 투자처가 공개되지 않았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는 등 상방 압력 요인이 단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대미투자가 결정되면서 달러 수요는 더 커졌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만한 재료도 보이지 않는다"며 "주요 수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해 경쟁력이 줄었고, 내년 경제 성장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단기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의 시장 개입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유가 하락세 등으로 향후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환율 상승 속도가 빨랐고, 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만큼 단기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을 전제한다면 완만한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이 금리인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고, 연방정부 활동 재개와 연준의 금리 통제 정책 추진 등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 현상 완화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단는 분석도 있다.
박 연구원은 "유가 하락세도 글로벌 국채 금리는 물론 국내 국채 금리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가의 안정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하고, 특히 유가에 높은 민감도를 가진 국내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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