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짠한 폐동물원 범고래 모자…‘드론 손님’ 뜨자 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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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폐쇄된 해양동물원에 남겨진 범고래 모자가 촬영용 드론을 보자마자 반가운 듯 몸을 움직이며 다가오는 영상이 안타까움을 샀다.
외부와 단절된 채 방치된 두 범고래는 기척을 느끼자 배를 뒤집거나 수조를 따라 헤엄치며 묘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드론 소리가 가까워지자 범고래들은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수조 가장자리를 따라 헤엄치거나 몸을 뒤집는 등 공연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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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된 범고래 모자, 드론에 옛 공연처럼 반응
3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앙티브의 해양동물원이 폐쇄된 뒤에도 어미 ‘위키’와 새끼 ‘케이조’가 수개월째 이주지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와 국제 사회의 지적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달 30일 사진작가 세프 롤리스가 공개한 드론 영상이 있다. 수조에서 두 범고래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롤리스는 처음 “죽은 줄 알았다”고 적었다.

롤리스는 SNS에 “관객이 사라졌지만, 그들이 익힌 방식으로 존재를 알리려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며칠 만에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 폐쇄 후에도 이주 무산…갈 곳 없는 범고래 모자
마린랜드 앙티브는 올해 1월 프랑스의 새 동물복지법 시행으로 돌고래·범고래 공연이 금지되면서 폐쇄됐다.
폐쇄 이후 두 범고래를 스페인·일본·캐나다의 보호시설로 옮기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수용 능력 부족과 정부 판단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스페인의 로로파르케는 공간 부족을 이유로 거절했고, 일본·캐나다 보호시설과의 협상도 프랑스 정부에서 중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위키와 케이조를 포함한 범고래 2마리와 돌고래 12마리가 남아 있다.
● 자연 방류 사실상 어려워
현지 환경단체 외신에 “노후한 수조에는 녹조와 진흙이 뒤섞여 있어 매일 위험한 상태”라며 즉각적인 이주 대책을 촉구했다. 두 범고래가 모두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만큼 자연 방류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마린랜드 측은 “수조 관리와 수질 개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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