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나폴레옹이 잃어버린 다이아, 52억 원에 팔렸다

김태현 2025. 11.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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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털루 전투 퇴각하며 마차에 흘린 13캐럿 브로치
황제 대관 때 쓴 132캐럿 에메랄드는 15억 낙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판매된 나폴레옹의 녹색 베릴(왼쪽)과 다이아몬드 브로치. AP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전쟁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약 52억 원에 팔렸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브로치가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낙찰가는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5,000만 원)으로, 당초 예상가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7,000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 브로치는 중앙의 13캐럿 다이아몬드를 커팅된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원형으로 둘러싼 형태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는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 당시 소지하고 있던 개인 귀중품 중 하나"라며 "그가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밀려 퇴각하던 중 마차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돼 생을 마감했다.

전리품으로 수거된 나폴레옹 브로치는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에게 전달됐고, 오랜 기간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의 가보로 보관돼 왔다. 소더비는 판매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고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만 밝혔다.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 대관식 때 착용했던 132캐럿이 넘는 녹색 베릴(에메랄드)도 이날 함께 출품돼 83만8,000스위스프랑(약 15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지난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관련 보석이 대거 도난당한 이후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당국은 도난당한 보석들의 가치를 8,800만 유로(약 1,50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현 인턴 기자 huy2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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