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카페인, 우울장애환자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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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카페인이 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이 연구 결과(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과 커피 및 카페인 섭취의 연관성: 관찰연구, Associations between gut microbiota and coffee and caffeine consumption in patients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s: An observational study)는 일본 '쇼와 의과대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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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커피와 카페인이 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이는 커피 섭취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간접 증거가 될 수 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일본 쇼와 의대 의학부 사나다 켄지 교수팀이 모두 66명을 대상으로 커피(카페인)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과 커피 및 카페인 섭취의 연관성: 관찰연구, Associations between gut microbiota and coffee and caffeine consumption in patients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s: An observational study)는 일본 ‘쇼와 의과대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커피는 항산화 물질과 카페인 등 생리활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역학연구에선 우울증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커피 섭취 후 장-뇌축(gut-brain axis)을 통한 미생물 변화 가능성은 지금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진단된 우울장애 환자 32명과 건강한 대조군 34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장내 미생물 구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우울장애 환자에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커피와 카페인 섭취 수준에 따라 특정 장내 미생물군의 조성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커피나 카페인의 지속적 섭취는 장내 폴리페놀ㆍ아이소플라본 대사 관련 미생물(Coriobacteriales Incertae Sedis)의 증식을 유도하고, 그 결과 장-뇌축을 통해 염증 완화, 스트레스 반응 경감 등을 도왔다. 이 연구에선 커피(카페인)를 자주 섭취하는 우울증 환자일수록 장내에서 Coriobacteriales Incertae Sedis 미생물의 점유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커피 섭취가 단순한 각성 효과를 넘어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장-뇌축을 통한 새로운 우울 예방ㆍ치료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커피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 효과를 미생물학적 관점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나다 교수는 논문에서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은 일반인과 달리 염증성 미생물의 비율이 높다”며 “커피나 카페인이 이런 불균형을 조정할 수 있다면, 커피 섭취를 통한 우울 치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피의 건강 효과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하루 2~3잔의 커피 섭취가 심혈관질환ㆍ당뇨병ㆍ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대규모 역학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커피의 웰빙 효과에 정신건강 차원의 생물학적 연결고리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커피를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신경전달물질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로 바라봐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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