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제한에 뿔난 소상공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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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이 안 되면 오전 장사를 못합니다. 결국 문을 늦게 열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매출이 떨어질 게 뻔하죠. 경기도 안 좋은데 걱정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49) 씨는 새벽배송이 가게 운영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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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자재 새벽배송 의존 소상공인
“오픈시간 늦추고 가격 올릴 수밖에”
1인 가게 직격탄…“경쟁력 저하 우려”

“새벽배송이 안 되면 오전 장사를 못합니다. 결국 문을 늦게 열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매출이 떨어질 게 뻔하죠. 경기도 안 좋은데 걱정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49) 씨는 새벽배송이 가게 운영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닭고기, 상추 등 식자재를 새벽배송으로 받는다. 아침 일찍 장사를 준비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새벽배송 얘기를 꺼내자 그는 깊은 한숨부터 쉬었다.
11일 찾은 신촌 일대 음식점과 카페 문 앞에는 새벽배송으로 배달된 식자재가 여럿 보였다. 우유·생크림 등 유제품을 배송받는 한 디저트 가게 점주는 “새벽배송이 멈추면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전날 배달된 제품으로 빵을 만들면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제기한 초심야배송(0~5시) 금지 요구에 소상공인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채소, 과일, 우유 등 신선식품 중심의 새벽배송이 막힐 경우 영업 준비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특히 1인 매장은 타격은 더 크다. 타코 가게를 운영하는 이준서(27) 씨는 “새벽배송이 막히면 아침 일찍 도매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와야 한다”며 “인력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라 개인적인 업무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가 공개한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의 파급효과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벽배송 규제 시 최대 54조3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 매출 피해 예상액은 18조3000억원에 달한다.
소비자 피해도 예상된다. 추가 물류비나 인건비가 발생할 경우 제품의 판매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서다. 카페 점주 A씨도 “새벽배송이 아닌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한 추가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가게들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도 걸림돌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낮 시간대에만 배송하라고 제한한다면 배송기사의 피로도는 물론 배송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백화점이나 번화가 인근 매장은 잠시 정차가 어려워 배송기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최근 논평을 내고 새벽배송 금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소공연은 새벽배송 금지지 제안에 대해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소상공인 생태계 붕괴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무리한 요구를 택배노조가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 질서를 흔드는 급격한 제도 변화는 큰 경제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러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만큼 신중한 논의와 절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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