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갇힌 수험생, ‘기적의 탈출’…레커·순찰차 갈아타고 35분에 50㎞ 주파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5. 11.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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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발이 묶인 수험생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비봉IC를 2㎞ 앞둔 지점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트라고)가 추돌했다.

그 결과 50㎞의 거리를 단 35분 만에 주파했으며, A양을 태운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는 오전 7시25분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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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차 타고 시험장 가던 A양
고속도 사고로 발 묶여 전전긍긍
경찰에 도움 요청해 시험장 무사 도착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경기 수원영통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수능 특별 교통관리에 사용될 경찰 오토바이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발이 묶인 수험생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비봉IC를 2㎞ 앞둔 지점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트라고)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8.5t 트럭이 좌측으로 회전하며 미끄러져 3개 차로 전체를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서울 방향 도로의 차들이 사고 지점 뒤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당시 화성 발안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해 수능 시험장인 서울시 중구 이화여고로 이동하던 수험생 A양 역시 고속도로 한가운데 갇혀버렸다.

이에 A양 측은 112에 신고해 “수험생이 차에 타고 있는데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시험장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경기소방본부 제공]
112 상황실로부터 출동 지령을 받은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은 먼저 처리 중이던 사고를 신속히 수습한 뒤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경찰이라고 해도 사고 현장까지 비집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분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은 다시 A양 측에 연락했고, A양이 마침 사고 현장에 나와 있던 레커차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찰은 바로 인근인 비봉IC에서 A양이 탄 레커차와 만나기로 했고, 뒤이어 오전 6시 50분 레커차로부터 A양을 인계받았다.

비봉IC에서 시험장인 이화여고까지는 50㎞ 떨어진 거리인 데다 출근시간이 겹쳐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급한 대로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에 A양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경찰은 서해안고속도로~서부간선도로~시내 진입 순서로 차를 몰면서 최대한 본선 도로를 이용하되 정체 구간에서는 갓길로 운행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그 결과 50㎞의 거리를 단 35분 만에 주파했으며, A양을 태운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는 오전 7시25분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양에게 시험을 잘 치르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A양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도로에 갇힌 수험생을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이송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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