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 추격자가 된 강성욱 “드래프트 동기 중 최고가 목표”

서울/이재범 2025. 11.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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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드래프트 동기 중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강성욱(183.5cm, G)은 12일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대학부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대학 무대를 마무리한다. 성균관대 3학년인 강성욱은 1년 일찍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고려대를 상대로 팀 내 가장 많은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성균관대가 60-68로 지는 걸 막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강성욱은 “실감이 많이 안 난다”며 “우리가 많이 준비했는데 드래프트도 앞두고 있어서 아쉬움 반, 설렘 반이다”고 대학 무대를 끝낸 심정을 전했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을 한 명씩 돌아가며 안아줬다. 강성욱은 성균관대 선수들 중 가장 크게 우는 걸로 보였다.

강성욱은 “최대한 안 울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안아 주실 때 감정이 벅차오르고, 주마등처럼 3년 동안 대학생활이 지나갔다”며 “그만큼 많이 준비한 게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웠고, 우리가 우승만을 바라보고 왔는데 져서 감정이 더 그랬던 거 같다”고 했다.

팀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강성욱은 “그런 쪽에 의미를 둘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승하면 첫 우승이었다. 나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우승이 쉽지 않아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나도, 팀으로도 오늘(12일) 경기는 아쉬웠다”고 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위해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강성욱은 “오늘(12일) 경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형들도 프로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며 “구민교, 이재원 등도 대학무대에서 우승이 가능하다. 앞길이 창창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유현과 매치업도 자주 이뤘다. 고교 시절에서는 강성욱이 문유현보다 한 발 더 앞섰다고 볼 수 있지만, 대학 무대에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강성욱은 “문유현이 워낙 잘 하는 선수라서 내가 막을 때는 한 골도 안 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를 했다. 막상 같이 경기를 뛰어보니까 정말 잘 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며 “후회없이 경기를 하자는 마음가짐과 함께 유현이가 정상급 가드니까 배워보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문유현도 드래프트에 참가하기에 두 선수는 프로에서 계속 비교될 가능성이 크다.

강성욱은 “비교를 해준다면 항상 감사하다. 동기부여도 되고 부족한 것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선이다. 안 좋다고 평가해도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서 비교를 해준다면 감사하다”며 “내가 생각해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조심스럽지만 유현이가 U-18 대표팀에서 벤치에 앉아있을 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는 말을 해줬다. 이것도 유현이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었다. 이런 걸 자극제로 받아들이는 것도 유현이에게 배웠다”고 했다.

강성욱은 성균관대에서 보낸 3년 동안 성장한 부분을 말해달라고 하자 “1학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2학년 때 슬럼프를 겪고, 2학년을 마친 뒤 경기 영상을 돌려보니까 내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다”며 “그래서 멘탈 관리와 패스 시야가 달라졌다. 그리고 코트 비전과 리딩 능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14일 열리는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성욱의 새로운 소속 구단이 정해진다. 우선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자신의 지명 순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

강성욱은 “회복에 중심을 맞춰야 한다”며 “많은 프로 관계자들이 트라이아웃을 보러 온다. 주눅들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내가 할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강성욱은 “(프로에서는) 다재다능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드리블이나 돌파, 슛, 수비까지 육각형으로 잡혀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한편으로는 드래프트 동기 중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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