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15. 문경시장…관전 포인트는 ‘인물론’

문경시가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은 청년층 유입 부진과 인구 감소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젊은층 이탈이 맞물리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청년 창업 지원', '귀향 청년 유입', '일자리·주거 환경 개선' 등 실질적 청년 대책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신현국 문경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이에 맞설 후보군의 윤곽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관전 포인트
문경은 경북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의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 역시 예비경선 룰과 공천 기준을 둘러싼 당내 경쟁 구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경선 방식이 중앙당 선관위 재량에 달려 있는 만큼, 세부 규정의 향배가 경선 판도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문경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는 인물 경쟁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실제 역대 선거에서도 후보 개인의 신뢰도와 지역 기반이 당락을 좌우했다. 이번에도 정당 프레임보다는 후보의 실현 가능한 정책 제시 능력과 실행력이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시민들은 추상적인 비전보다는 '실행력 있는 공약'을 요구하고 있다. 인구 감소, 산업 유치, 도시재생, 관광·문화자원 활용 등 굵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예산 계획과 추진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청년 유입'이나 '지역 활력' 같은 슬로건보다 인구통계와 일자리 지표, 재정 계획 등 실증적 근거를 제시한 정책이 더 큰 신뢰를 얻는 분위기다.
신현국 시장의 재선 공식화로 문경 정치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잠재 후보군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신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득표율로 승리하며 탄탄한 시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향후 판세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가 관계자는 "신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고한 가운데 향후 경선 구도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 간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 중심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문경시장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인물론'이다. 보수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성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 변화를 이끌 실행력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각 후보가 이러한 물음에 어떤 메시지로 답하느냐가 내년 문경의 표심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누가 뛰나…'현직 프리미엄' vs '새 인물론'
내년 문경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개했거나 준비 중인 국민의힘 후보군은(가나다순)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신현국 문경시장 두 명으로 압축된다. 만약 이같은 대진표가 이루어진다면 '현직 프리미엄'과 '새 인물론'의 맞대결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변화가 곧 문경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는 행정안전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경북도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풍부한 정책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정책전문가형' 인물로 평가된다.
행정고시(35회) 합격 후 1992년 공직에 입문해 경북도의 핵심 보직과 중앙부처 요직을 거치며 정책기획·혁신·조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합리적 사고와 강한 추진력, 그리고 통합형 리더십으로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
그는 중앙과 광역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균형과 혁신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 부지사는 "문경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서는 행정 혁신과 중앙-지방 간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중앙 인맥을 통한 정책 자원 확보 능력과 정교한 기획력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현직 경북도 행정부지사라는 '프리미엄'이 득보다 실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현국 시장은 민선 4·5대에 이어 2022년부터 9대 문경시정을 이끌고 있다. 풍부한 행정 경험은 시정 운영의 연속성과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라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문경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철학 아래 교통복지 확충, 도시 패러다임 전환, 관광·체류형 도시 조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행정'과 공직 내부의 조직 결속을 강조하는 '리더십'도 눈에 띈다. 이러한 행정 스타일은 '변화 지향성'과 '결과 중심형 행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 시장이 풍부한 행정 경험과 현안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문경의 미래 비전과 실질적 성과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과 세대교체 요구는 향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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