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켜면 커닝이 된다?”… 서울대까지 뚫린 대학의 낡은 시험 시스템, 이래서야

제주방송 김지훈 2025. 1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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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시험 방식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연세대와 고려대를 넘어 서울대, 서울여대, 그리고 사이버대학들까지 확산했습니다.

또 "지금의 대학 제도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혼란은 학생 일탈이 아니라 제도의 공백이 만든 결과다. AI를 막는 대신, 교육의 틀을 바꾸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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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이어 서울대·여대·사이버대까지 번진 ‘챗GPT 부정’
교육은 멈췄고, 기술만 앞섰다
대학 강의실 시험장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담은 편집 이미지.


대학의 시험 방식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연세대와 고려대를 넘어 서울대, 서울여대, 그리고 사이버대학들까지 확산했습니다.

AI를 막았지만, 학생들은 이미 ‘도구의 시대’ 안에 있었습니다.
금지의 언어로는 더 이상 통제되지 않는 현실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 서울대까지 번진 ‘AI 커닝’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양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챗GPT의 도움을 받아 답안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강생 30명 남짓의 소규모 대면 강의였지만, 감독망을 피해 부정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지난해에도 유사 의혹이 제기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서울여대에서는 지난 6월 전공 시험에서 일부 학생이 AI를 활용해 서술형 문항을 작성했다가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버대학에서는 “정직하면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부정이 구조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대면과 비대면을 가리지 않고, ‘AI 커닝’이 교정을 가로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 학생 윤리보다 늦은 학교 제도

비난의 화살은 학생 윤리로 향하지만, 더 근본적인 질문은 “대학은 얼마나 변했는가”입니다.

AI가 지식의 구조를 바꾸고 사고의 방식을 재편하는 시대에, 대학은 여전히 ‘정답 맞히기 시험’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울대 사건을 그저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미 해외 주요 대학들은 AI를 금지하기보다,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학습과 평가 시스템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학 중 명확한 AI 지침을 세운 곳은 거의 없습니다.

AI 사용을 금지하는 공지 외에는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 AI 시대, ‘가르침’은 있는데 ‘기준’이 없다

AI 부정행위는 명문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비대면 강의를 확대하면서도 감독 체계를 강화하지 않아, “통제보다 효율을 택한 결과가 부정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학생 개인의 윤리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AI를 금지할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고 책임질지를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의 대학 제도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혼란은 학생 일탈이 아니라 제도의 공백이 만든 결과다. AI를 막는 대신, 교육의 틀을 바꾸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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