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1번은 돈 내고 청소 맡겨요”…2030, 대행서비스 이용 증가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5. 11. 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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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2주에 1번, 또는 1주에 1번 주기적으로 자신이 사는 집 청소를 대행 업체에 맡긴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선 비용을 지불할 테니 자신의 집 청소를 해달라는 대행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청소 대행업체의 이용자 분포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이용자 중 45%가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소업체를 추천해달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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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2주에 1번, 또는 1주에 1번 주기적으로 자신이 사는 집 청소를 대행 업체에 맡긴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나면 청소할 기력이 없다 보니 그동안 밀려둔 청소 날짜를 정해 한번에 하는 식이다. A씨는 “집을 산 게 아니라 투룸이라 공간이 그렇게 넓지도 않다”며 “일반 가정집과 달리 청소비용도 높지 않은 만큼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아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선 비용을 지불할 테니 자신의 집 청소를 해달라는 대행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즉 회사나 학교 생활 등으로 바쁘다 보니 피로 누적으로 스스로 청소할 여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문화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로, 청소뿐만 아니라 빨래· 심부름 등 대행서비스도 늘고 있다.

최근 한 청소 대행업체의 이용자 분포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이용자 중 45%가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20~30대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 청소 신청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간단한 원룸 청소 3만원에 해주실 분 구한다” “설거지, 빨래 알바하실 분”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소업체를 추천해달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비용을 지불한 뒤, 청소를 맡기는 게 오히려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연합뉴스]
다만 이같은 청소대행 이용이 늘면서 업체와 고객 간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제품, 가구, 생활용품 파손 등 서비스 품질 관련 피해가 대표적인 사례다. 예를 들면 청소를 맡긴 뒤 가구에 흠집이 생겨 업체에 문의하더라도, 이미 흠집이 있었다거나 하는 등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또 청소 전문 업체가 아니라면 청소 도우미의 신원 확인이 불분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개 플랫폼 약관에는 ‘회원(청소 도우미)의 신원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기도 하다.

이 같이 젊은 세대에서 가사 노동을 맡기는 현상을 두고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합리적 소비라는 평가와 자칫 과소비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청소 대행을 이용하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 아닌, 노동 형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루 대부분을 직장이나 외부에서 보내는 현대 사회에서 가사노동을 외부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청소와 같은 기본일마저 비용을 지불하고 타인에게 맡긴다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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