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해자와 내 집서 수시간" 엡스타인 메일 발칵

정강현 특파원 2025. 11. 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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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이메일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범죄에 가담한 정황이라고 주장했고, 백악관은 언급된 피해자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결백하다고 했다며 정치적 조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이메일은 모두 세 통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1년 엡스타인이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메일엔, "아직 짖지 않은 그 개는 트럼프다. 피해자가 그와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는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2019년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언론인 마이클 울프에게 "트럼프는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성착취 범행을 인지하고도 침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이 이메일들은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작된 서사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엡스타인은 마라라고 회원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쫓았습니다. 소아성애 범죄자이자 소름 끼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같은 날, 엡스타인 관련 자료 약 2만 3000쪽을 전면 공개했습니다.

관련 자료 전체를 공개하면서 "민주당이 일부 이메일만 골라 왜곡했다"며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타인의 연락처와 일정표, 비행 기록과 금융내역 등이 포함됐지만 피해자 정보는 대부분 가려졌습니다.

트럼프의 직접 가담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미 의회 주변에선 이번 공개가 민주당의 폭로를 희석하고 트럼프를 방어하려는 공화당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원에서 양당이 자료 공개로 맞붙으면서,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관계를 둘러싸고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이화영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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