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서 틱톡 인플루언서 공개 처형···치안 악화 우려
아프리카 말리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암 시세가 이슬람 급진세력 연계 지하디스트 조직에 의해 군중 앞에서 총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세가 지난 6일 말리 북부 팀북투 지역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촬영하던 도중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으며, 이튿날 통카 마을에 있는 독립광장에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됐다고 밝혔다. HRW은 무장 괴한이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자마아트 누스라트 알 이슬람 왈 무슬리민(JNIM)’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시세는 통카 마을에 관한 영상을 올려온 유명 틱톡커다. 시세는 평소 군복을 입고 정부군을 지지하는 영상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일라리아 알레그로치 HRW 사헬 지역 선임 연구원은 “시세가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인구 5만3000명의 통카 마을은 현재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 중심지 중 하나로 말리 치안군이 주둔하지 않는 지역이다.
10년 넘게 분쟁이 이어지는 말리의 치안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말리에서 납치됐다고 알려진 사람만 8명에 달한다. 아프리카연합은 성명에서 “말리의 급속히 악화하는 치안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군부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긴급한 국제 협력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국가 통제력이 얼마나 약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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