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50년 11월 13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태어났다. 인간의 심리와 행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뛰어난 작가였다.
스티븐슨은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부유한 토목기사 집안의 아들로 성장했다.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 공학과를 중퇴하고, 대신 법률을 공부해 1875년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무대는 법정이 아닌 종이와 펜이었다. 그는 소설가, 시인, 여행기 작가로서 활동하며 빅토리아 시대 영국 문학사의 중요한 인물이 됐다.
평생 결핵으로 고통받는 와중에도 그는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웠다. 많은 곳을 여행하며 얻은 경험과 영감을 작품에 녹여냈다. 특히 1883년 '보물섬'의 출간은 그를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이 소설은 해적 활동을 낭만적인 모험의 주제로 끌어올리며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슨의 업적은 모험 소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1886년 출간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그의 문학적 깊이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이중성을 날카롭게 탐구하며 심리학적 주제를 서스펜스 속에 녹여내 당대의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외에도 그는 '신 아라비안 나이트', '젊은이를 위하여', '납치된 아이' 등 탐험 소설, 연애 소설, 공포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명작을 발표했다. 특히 시집 '어린이를 위한 시의 정원'은 아동 문학 분야에서도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는 결핵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따뜻한 기후를 찾아 남태평양 지역을 여행했고, 1890년에는 사모아 섬에 정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사모아인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그들의 존경을 받았다. 스티븐슨은 1894년 12월 3일 뇌일혈로 사망했다. 사모아인들은 그를 그들의 성지로 여겨지는 바에아 산 정상에 안장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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