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향한 문동주의 진심 “그저 흐름일 뿐..올해 정말 잘했다, 안좋다는 생각 말길”

[김포공항=뉴스엔 안형준 기자]
문동주가 김서현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 문동주는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일본에서 등판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 코치님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속과 구위가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문동주다. 검사 결과 특별한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문동주는 경기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회복하며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평가전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문동주는 오는 3월 WBC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할 투수다. 문동주는 "내가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일본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다. 한 번 상대를 본다는 것이 불리한 부분도 있고 유리한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유리한 점이 훨씬 많다고 본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타자가 타석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등의 느낌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일본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3년생 어린 투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소속팀 한화의 '동생들'을 데리고 온 문동주다. 함께 온 김서현, 정우주는 모두 문동주의 후배다.
대표팀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는 역시 최악의 10월을 보낸 김서현. 소속팀 선배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김서현을 가장 많이 지켜본 문동주다. 하지만 문동주는 "서현이에게 위로를 해줄 것이 있겠나"고 말했다.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동주는 "서현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주변에서 서현이를 위로해주고 잘 챙겨주라고 하는데 서현이는 괜찮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져본 것도 처음일 것이고 사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본인도 어리둥절한 것이 있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
문동주는 "서현이는 잘하고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내가 왜 그러지'라는 생각보다는 충분히 잘해왔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서현이가 정말 잘했기에 올해 한화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우리 선발들의 뒤에서 서현이가 막아준 것이 정말 많았다"며 "서현이가 지금 '안좋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좋지 않은 흐름일 때 뭔가를 더 하려고 하니까 티가 나는 것이다. 좋지 않은 흐름은 내게도 있었고 누구에게나 다 있다. 단지 그런 흐름이 있다고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뭔가가 있어서 힘든 결과들이 온 것이 아니라 선수라면 누구나 좋지 않은 흐름을 겪는다고 생각하며 지금의 어려운 시간을 흘려보내라는 조언이다.
문동주는 "사실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경기 중에는 특히 나는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서현이는 경기 막판까지 안에서 준비를 하니 이야기할 일이 많지는 않다. 서현이가 엄청 활발한 성격도 아니다보니 더 그렇다"면서도 "가끔 서현이가 힘들 때 내게 뭐가 문제일까를 묻는다. 그러면 늘 똑같이 '처음이라 그렇지 지금 잘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준다. 정말 잘하고 있고 서현이가 올해 정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무리로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배에 대한 선배의 진심어린 평가였다.
문동주는 "그래도 얼굴을 보니 (김서현이)밥은 잘 먹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 비록 시즌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지만 한 단계 성장하는 의미있는 시즌을 보낸 김서현이 선배의 조언을 밑거름 삼아 다시 마운드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문동주)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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