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UL솔루션’ 한국법 패싱 논란... 시험소 ‘無인증’

최해영 기자 2025. 11.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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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청북읍에 위치한 UL솔루션 시험소가 수년간 임시사무실에서 불법 실험(본보 2일자 12면)울 진행해 논란인 가운데 정부의 인증절차도 밟지 않고 가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UL솔루션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본사를 둔 민간인증기관으로, 1894년 창립해 고객사 8만여곳과 직원 1만4천여명이 전세계 110개국에 분포된 세계적인 민간 인증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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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사무실서 불법 실험·화재 이어
정부 허가 없이 수년간 시험 드러나
美 본사 “미국에선 법 지키고 있다
韓 배터리 세계 진출 지원” 적반하장
평택시 청북읍 산업단지 내 위치한 UL솔루션의 화재가 발생했던 실험실. 윤동현기자


평택 청북읍에 위치한 UL솔루션 시험소가 수년간 임시사무실에서 불법 실험(본보 2일자 12면)울 진행해 논란인 가운데 정부의 인증절차도 밟지 않고 가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UL솔루션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본사를 둔 민간인증기관으로, 1894년 창립해 고객사 8만여곳과 직원 1만4천여명이 전세계 110개국에 분포된 세계적인 민간 인증기업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전지자동차 배터리 시험소 인증과 함께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등의 인증을 받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실험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UL솔루션은 지난 2023년부터 평택 청북읍 소재 산업단지 내 임시사무실에서 불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험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모가 드러난 바 있다.

해당 기업은 본사가 있는 미국에선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기본적인 등록조차 이행하지 않고 시험을 진행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일보가 미국 본사 캐시 피위거(Kathy Fieweger) 수석부사장 겸 최고 기업 커뮤니케이션책임자(CCCO)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미국에선 법령을 지키고 있다. 한국 시험소는 현재 조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UL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분야 인증기업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며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산업 등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L솔루션의 입장은 국제인증기관 책무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전기분야 안전기준 등을 실험 및 인증하는 기업인데도 한국에선 정부의 정식 허가 없이 수년간 시험을 진행해 온 사실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다.

지역 안팎에선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전기차 배터리시험이 무허가로 진행된 사실은 제도적 관리 부실을 드러낼 뿐더러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법과 규제를 얼마나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전명수 서평택 환경위원장은 “한국에 와서 불법을 자행하면서 돕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인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 진출하면서 최소한의 법과 기준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해당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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