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프로로 향하는 문유현의 포부 “형 문정현 뛰어넘는 선수 되겠다”

[점프볼=안암/서호민 기자] “형(문정현)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고, KBL에서 기량이 뛰어난 형들과도 부딪히고 경쟁해 이기고 싶다.”
고려대는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성균관대를 68-60으로 물리치고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정상에 섰다.
3학년 문유현(180.1cm,G)은 이날 경기에서 34분 1초 출전해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한 그는 MVP를 수상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MVP 수상이다.
얼리엔트리로 프로 진출을 선언한 문유현은 고려대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유현은 이날 경기에서 34분 1초 출전해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한 그는 MVP를 수상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MVP 수상이다.
문유현은 “3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감독, 코치님, 팀원들이 똘똘 뭉쳐 잘 이겨냈기에 이 같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뒤 “사실 내가 MVP를 받아서 다른 선배들이나 동기,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크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려대를 다시 한번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문유현이지만, 올 시즌 문유현이 걸어온 여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문유현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에 어깨 부상도 있었고 그로 인해 부침도 겪었다. 복귀하고 나서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 코치님께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며 “하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계속 주셨다. 만약 기회를 주지 않으셨다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공백기 때 선, 후배들과 동기들이 빈자리를 너무 잘 메워줬기에 이렇게 전승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재차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엄마, 아빠, 형이다. 부모님께 감사함이 너무 크다. 농구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옆에서 계속 지지해주시고, 해보자고 밀어주셨다. 부모님 덕분에 여기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절친 강성욱과의 매치업도 이날 경기 주목할만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문유현은 클러치 상황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며 강성욱과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문유현은 “(강)성욱이가 눈을 부릅키고 하더라. 원래 경기 전에 만나서 항상 인사를 나누곤 하는데 오늘은 성욱이가 나한테 오지도 않고 인사도 안 했다(웃음). 그만큼 오늘 경기를 이기려는 마음이 커보였다”며 “나 역시 질 수 없다는 각오였다. 확실하게 각성을 해야겠다고 마음가짐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욱을 향해 “성욱이도 오늘 너무 잘했다. 드래프트 동기이고 또 프로에 가서도 계속 경쟁할 사이인데 서로 부상없이 꼭 잘 자리잡아서 다시 정상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학 무대에서 모든 공식 경기를 마친 문유현은 이제 14일 열리는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한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에 두 차례나 발탁되는 등 문유현의 재능은 검증을 마친 상태다. 당연히 이번 드래프트 강력한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문유현은 “순위 욕심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느 팀을 가던 묵묵히 잘 적응해야 하고, 페어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 진짜 프로 선수가 되는 거다. 프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느 팀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잘 이행하고, 선배들의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 그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형 문정현(KT)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문유현은 “형은 3년 연속 우승을 못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내 커리어가 형의 커리어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형이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웃음). 형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고, KBL에서 기량이 뛰어난 형들과도 부딪히고 경쟁해 이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유현은 “나는 지도자 복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주희정 감독님, 김태홍 코치님, 김태형 코치님 같이 좋은 분들을 만나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농구적으로도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계속 뛰게 해주시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꼭 갚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3년 간 자신에게 가르침을 준 고려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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