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딩하오·랴오위안허, 삼성화재배 4강 진출

딩하오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중국의 딩하오 9단과 랴오위안허 9단이 4강에 진출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 날 대국이 열렸다. 그 결과 중국 랭킹 1위 딩하오와 중국 랭킹 13위 랴오위안허가 4강 두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배 3연패에 도전하는 딩하오는 탄샤오와의 중·중전에서 승리했다. 중반부터 우세를 잡은 딩하오 9단은 대국 후반 중앙에서의 실수로 상변 대마가 잡힐 뻔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채 273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랴오위안허는 신진서 9단을 꺾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U-20조를 통과한 중국의 푸젠헝 7단과의 중·중전에서도 18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8강 둘째 날 대국이 벌어지는 13일에는 한국 선수단에서 생존한 박정환·강동윤·김지석 9단이 출전한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 4위 양딩신 9단과 한·중전을 벌이며,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은 한·한전으로 4강행을 다툰다.

박정환과 양딩신의 맞대결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예선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박정환이 양딩신에게 승리한 바 있다. 통산 상대 전적 역시 7승 2패로 박정환이 앞선다.

1989년생 동갑 프로기사인 강동윤과 김지석은 통산 40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강동윤이 20승 19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