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연될라” 계속되는‘응급실 뺑뺑이’ 구급대원도 불안

어태희 2025. 11. 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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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구급 현장에서는 환자 이송 지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병원 수용 거부로 이송이 지연될 때마다 환자에게 미안하고 불안하다"며 "병원에서는 구급대원을 통하지 않고 환자가 응급실을 직접 찾아가면 치료를 거부하기 힘든데, 이전에 지역 구급대원이 그렇게 환자를 데려갔더니 병원으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았다. 그 이후로 교육할 때도 그런 방법은 절대 쓰지 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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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에도 이송 지연 여전 코로나 이후 ‘수용 허락 전화’ 변질 병원 간 ‘환자 떠넘기기’도 만연

최근 창원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구급 현장에서는 환자 이송 지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 복귀로 ‘의료대란’이 해결되면서 구급차 이송 지연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를 했지만, 여전히 병원의 수용 거부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급대원들도 ‘응급실 뺑뺑이’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응급구조 출동 때마다 이송 지연을 겪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지역 구급대원 A씨는 “동료 중 ‘응급실 뺑뺑이’를 겪지 않은 이가 없다. 전공의가 복귀하면 나아질 거라고 얘기가 나왔지만 여전하다”고 말했다. A씨는 2차 병원과 대학병원 사이 ‘환자 떠넘기기’가 이송 지연을 심화시킨다고 말한다. 그는 “환자 상태가 조금이라도 까다로우면 2차 병원에서 받질 않고, 대학병원에서는 ‘2차 병원부터 찾으라’고 넘기니 뺑뺑이를 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 때문에 머리가 아닌 신체 부위가 찢어지거나 피 나는 상처, 복통 등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병원 찾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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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구급대원 B씨 또한 빈번하게 응급실 뺑뺑이를 겪고 있다고 얘기했다. B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당시 응급환자 이송을 고지하기 위해 시작된 구급대원과 응급기관 간 전화 통화가 병원 수용 허락을 받기 위한 과정으로 변질되면서 수용 병원을 찾는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수용 거부로 이송이 지연될 때마다 환자에게 미안하고 불안하다”며 “병원에서는 구급대원을 통하지 않고 환자가 응급실을 직접 찾아가면 치료를 거부하기 힘든데, 이전에 지역 구급대원이 그렇게 환자를 데려갔더니 병원으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았다. 그 이후로 교육할 때도 그런 방법은 절대 쓰지 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경남에서 병원 이송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사례는 매년 2000건이 넘는다. 정춘생 국회의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779건, 2024년 2972건, 2025년 8월까지 2246건이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 이상 이송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적정한 시간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시간에 치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급성 심근경색·급성 뇌졸중·중증외상)가 적정 시간 내 치료기관에 도착했는지를 나타내는 적정시간 내 도착률의 경우, 경남은 전국 평균을 밑돈다. 한지아 국회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수는 3만4264명으로 이 중 적정 시간에 치료기관에 이송된 환자는 1만6663명이다. 5년간 절반도 안 되는 48.6%만이 적정 시간에 도착해 치료받았다. 전국 적정시간 내 도착률은 50.2%다. 17개 시도 중 경남보다 도착률이 낮은 곳은 대구(44.6%), 광주(40.8%), 대전(47.1%), 강원(42%), 전북(46.5%) 등 5곳뿐이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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