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비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초 서울에서는 특별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비혼박람회', '비혼페어'인데요.
비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비혼주의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고 하는데요.
'미혼'이 단순히 배우자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면, '비혼'은 개인이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이달초 서울에서는 특별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비혼박람회’, '비혼페어'인데요.
그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웨딩박람회'는 흔했지만, '결혼하지 않음'을 주제로 한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비혼주의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고 하는데요.
약 2천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혼'이 단순히 배우자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면, '비혼'은 개인이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해야 한다'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로, 의무에서 선택으로 이동한 셈이죠.
실제로 이런 인식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2008년,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68%.
하지만 2024년에는 5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렸합니다.
결혼보다 '비혼 동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혼자 사는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결혼 대신 비혼을 택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입니다.
주택 마련, 결혼식, 육아 비용까지 청년 세대에게 결혼은 더 이상 안정보다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 고학력, 고용 상태의 여성에게 결혼은 가사와 돌봄의 불균형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비혼은 스스로의 삶을 위한 합리적 선택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이러한 흐름은 가구의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은 2023년 39%에서 올해는 4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또 실제로 지난달부터 시작된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비혼 동거’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결혼 대신 스스로를 위한 비혼식을 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이는 낳는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는 20대의 약 43%가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죠.
실제로 작년 한 해 태어난 신생아 24만 명 중, 약 1만 4천 명 정도는 결혼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신생아 백명 중 6명이 비혼 출산 자녀라는 뜻인데, 이는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그러나 '비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다양합니다.
누군가에겐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여전히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로 남아 있습니다.
비혼의 확산은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경제 수준과 가치관이 달라지며 결혼을 바라보는 기준도 함께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결혼이 인생의 전부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키워드이슈였습니다.
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건희, 구치소서 혼자 중얼거려” 보석 신청…특검팀 “증거인멸 우려” [지금뉴스]
- ‘대장동 2심’ 재판부 하루 만에 교체 “재판부 중 남욱과 연수원 동기” [지금뉴스]
- 이 대통령 “가장 행복한 시간? 성남시장 할 때…권력·예산 남용 말아야” [지금뉴스]
- 3%로 빌려 15%로 대출?…“명륜당식 대부업 전수조사” [지금뉴스]
- 법인계좌·카드 뭘 써도…신혼부부 사기친 LG전자 대리점 점주
- 마라톤 선수 친 80대 운전자 “신호등 보느라 못 봤다”…‘안전 사각지대’ 비판 [이런뉴스]
- 뉴진스가 돌아온다…“해린·혜인 이어 멤버 전원 복귀”
- 컵라면에 술까지…지하철 음식물 민원 5년간 4천200건 [이런뉴스]
- ‘소싸움 금지’ 국회 결의안 발의…“동물학대에 혈세 수십억 투입”
- ‘9조 비트코인 여왕’ 런던 집 침대서 체포된 순간…징역 11년8개월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