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것들" 소란 피운 유병호 "세상은 요지경~" 노래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 당시, 전 정권 감사를 주도하며 '감사원 실세'로 꼽혔던 유병호 감사위원, 어제 감사원장 퇴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러 이동하던 최재해 감사원장을 향해 갑자기 노래를 틀고 큰 소리로 불만을 터트려 논란입니다.
감사원 쇄신을 위한 TF를 만든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걸로 보이는데요.
보도에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감사원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이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감사원장 최초로 탄핵소추를 당했던 최 원장은 "어려움이 많았다, 전례없는 상황도 겪었다"며 퇴임사를 남겼습니다.
이후 최 원장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러 청사 뒷마당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감사위원 6명 중 한 명인 유병호 위원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옛 유행가인 '세상은 요지경'을 튼 겁니다.
이어 유 위원은 최 원장을 향해 "감사원을 망쳐놓고 나간다"며 소리를 질렀고, 직원들을 향해선 "영혼 없는 것들"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직원은 "3분이 넘는 노래를 끝까지 다 틀었고 상당히 심하게 욕하고 소리도 질렀다"며, "차관급 공직자의 돌발행동에 다들 당황해 할 말을 잃고 서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란의 배경엔 '감사원 쇄신 TF'가 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최 원장이 TF를 꾸려 전 정권에서 표적 감사 논란이 일었던 사안들을 다시 들여다보자고 했는데, 유 위원은 이를 극렬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유병호/감사위원 (지난달 16일)] "TF의 근거, 사유, 활동 절차, 방법, 활동 내용 지금 현재까지 전부 불법입니다. 털어 봐라 이거고 밀고해라 이 방식입니다. 이게 어떻게 헌법기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감사원 관계자들은, 유 위원의 기행이 TF가 구성된 9월부터 시작돼 최근엔 더 심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직원은 "감사위원회 회의에서도 유 위원이 TF 구성을 승인한 원장을 공격하며 언성을 높였다"며 "조사하러 간 직원을 현행범이라며 내쫓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유 위원과 주변 직원들의 조직적 조사 거부에, 최 원장 임기 중 끝내려던 TF 조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권 시절 전현희 당시 권익위원장를 표적 삼아 불법 감사를 벌인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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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홍신영 기자(h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4962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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