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 “우주탐사 시대,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15세기 대항해 시대 닮아 수혜 확실시
민간영역 활짝…궤도 급유·화성행 속도
미래 가능성 무한…시대 변화 관심갖길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2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4강좌가 지난 11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김성수(56)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교수는 ‘제2의 대항해 시대, 21세기 우주탐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우주선을 타고 광활한 우주를 탐험해야 하는 21세기는 목숨을 걸고 망망대해를 가야 했던 15세기 대항해 시대와 닮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최근에는 전 세계가 달, 화성 등 우주탐사에 몰두하고 있다”며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체제 경쟁 중 하나로 달을 탐사해 미국이 승리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72년 미국의 아폴로 17호가 1천㎞ 상공을 뚫고 달에 착륙하면서 사람을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유인 우주선은 잠잠해졌지만, 중국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준비하는 등 미국과의 경쟁 구도를 보여 우주탐사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국가 차원의 시도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최근 우주탐사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대목에서 김 교수는 관련 시장의 전망 역시 좋을 것으로 봤다.
그는 “2000년대 말 NASA가 민간 주도 우주탐사를 위해 여러 업체에 연구비를 지원했는데, 스페이스X만 유일하게 끝까지 완수했다”며 “스페이스X의 성황으로 여러 국가에서 민간 우주탐사 업체를 키우려 한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달, 화성, 소행성 탐사 및 기지 건설 활동 등 국가사업은 물론, 우주여행도 가능하며 우주에서 얻은 자원을 지구에서 쓰는 일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김 교수는 미래에는 공중에 떠 있는 항공기에 연료를 보급하는 ‘공중급유’처럼 우주 공간에서도 ‘궤도급유’가 가능해져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우주선이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궤도의 발전으로 화성 탐사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탐사 기술의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지구에서도 대륙 간 로켓 활용으로 물자 이송 시간을 기존의 40분의 1 정도로 단축할 수 있으며 달이나 소행성에서 채굴해 온 물질을 분해해 에너지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김 교수는 “우주탐사 시대는 대항해 시대와 유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시 수혜를 누렸던 포르투갈, 스페인 등을 언급한 후 “신세계를 탐험하고 교역을 펼치며 부를 누린 것처럼 지금 우리도 시대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시대의 변화에 우리나라가 뒤처지면 안된다. 당면한 미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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