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뜯기고' 끝난 저항…체포된 황교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김지윤 기자 2025. 11.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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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황교안 전 총리의 체포 과정엔 물리력까지 동원됐습니다. 자택 문을 걸어 잠가 특검은 현관문을 뜯고 들어갔습니다.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받는 황 전 총리는 "나는 지금 싸우고 있다"며 속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영장 집행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경찰들은 아파트 출입구를 몸으로 봉쇄했습니다.

아파트 복도에는 강제로 뜯긴 도어락과 건전지가 떨어져있습니다.

내란특검이 오늘 오전 7시쯤 황교안 전 총리를 내란 선동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특검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겁니다.

황 전 총리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걸어잠갔지만 특검팀이 현관을 강제 개방한 끝에 체포됐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이재명 정권, 독재 반민주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그 하수인이 오라고 하면 가도 되겠습니까?]

내란특검 사무실로 인치된 후에도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저는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습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도 올렸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검사,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지낸 만큼 황 전 총리의 말과 행동은 사회적 파급력에 있어서 일반인과 다르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내란 선동 행위를 했다고 본 겁니다.

특검은 황 전 총리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황교안TV']
[영상취재 홍승재 정상원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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