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경주, 천년의 빛으로 다시 물들다...APEC 성공 감동 이어가

박형기기자 2025. 11.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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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문화, 그리고 사람으로 물드는 국제관광도시의 계절
노란 물결로 번지는 가을의 정점...‘경주 대릉원’, 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APEC 성공 감동 이어가고 있는 경주가 가을의 정취 속에서 다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경주 운공 서원 가을 정취. 사진=경주시 제공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주가 가을의 정취 속에서 다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황금빛 은행나무와 천년 유산이 어우러진 도시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과 '신라 금관 특별전' 등 풍성한 문화행사를 통해 빛과 역사, 사람으로 물드는 진정한 국제관광도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주가 세계 속 '국제관광도시'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은 경주는 이제 천년의 역사와 가을의 감성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빛과 문화, 그리고 사람의 온기로 다시 빛나고 있다.

찬바람 속에도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는 11월, 경주는 시간을 천천히 걷게 만드는 도시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신라 천년의 유산이 조화를 이루며, 곳곳이 한 폭의 풍경화로 변한다.

강동면 왕신리의 운곡서원 은행나무는 400년 된 고목으로, 은행잎이 마당을 덮는 순간 그 자체로 황금빛 융단이 펼쳐진다. 안강읍 하곡리의 300년 수호목 은행나무는 높이 22m의 장대한 자태로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동부동 경주문화원 향토사료관 뒤뜰의 500년 된 은행나무는 도심 속에서도 고요한 품격을 전한다.

이러한 가을 정취 속에서 경주는 예술과 기술, 전통이 어우러진 대규모 문화축제를 통해 또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남대총 봉분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공연 '대릉원 몽화'가 펼쳐지고 있다.

10월24일부터 11월16일까지 열리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신라 고분공원을 빛과 예술로 재해석한 행사다. 황남대총 봉분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공연 '대릉원 몽화'를 비롯해, 미추왕릉 돌담길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솔숲길의 조명 연출 등이 밤의 대릉원을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특히 행사 기간에는 평소 유료로 운영되던 천마총이 무료로 개방돼 관람객이 더욱 가까이에서 신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가을밤, 천년의 고분이 빛으로 깨어나는 '대릉원의 밤'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104년 만에 처음으로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서봉총, 금령총, 교동 등 6개의 금관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금관모습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104년 만에 처음으로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서봉총, 금령총, 교동 등 6곳에서 출토된 금관이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자리다.

금관과 함께 금 허리띠, 귀걸이, 팔찌, 반지 등 정교한 장신구도 전시돼 신라 왕실의 위엄과 장인의 예술혼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APEC 공식 문화행사로 세계 정상들에게도 공개된 바 있으며, 12월14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세계가 다시 주목한 경주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천년의 유산과 감성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황금빛 가을 속에서 빛과 예술,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 계절, 경주는 다시 한 번 세계로 향한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시민의 자부심이 만들어낸 성과이자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출발점"이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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