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시대 오나… 美 셧다운 해제가 변곡점[치솟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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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달러당 1470원을 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해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총 261억5800만달러(약 38조4234억원)에 이른다.
문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기 위해서 뚜렷한 약달러 전환이 필요하다"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제된 이후 지연된 고용보고서 발표 재개로 고용 둔화 신호가 재확인되는 게 기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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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증시 7조 팔고
서학개미 올해 38조 美 투자
수출기업 달러 매도도 감소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46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 4월 10일 이후 7개월 만에 1470원을 넘기도 했다.
이 같은 환율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을 띄우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상한 데다 그간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른 만큼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로 단기 자금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에 대비, 일본과 함께 한국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7조3335억원어치, 코스닥에서 376억원어치 등 총 7조37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대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서학개미의 활동은 더욱 가열되면서 원화값을 누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해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총 261억5800만달러(약 38조423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73억3700만달러)과 비교하면 3.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을 포함한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외화수급 여건상의 구조적 변화가 원화 약세 심화 추세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나오면서 심리적 저항이 컸던 1440원을 돌파했고,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지난해 12·3 계엄 당시 진입했던 1480원"이라며 "시장에서 원화 추가 약세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은 만큼 수출업체를 포함해 달러 매도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급상 쏠림 발생 시 1480원대까지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른 외화 유출 경계심리도 원화 약세를 지지하는 재료로 쓰이고 있다. 대미 현금투자액은 연간 200억달러 수준이다. 대통령실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달러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달러 약세, 원화 강세로의 전환을 이끌 계기가 있어야 지금 같은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그 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상 셧다운은 약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해제될 경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다고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셧다운 해제가 미국 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를 종식시킴으로써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이끄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다.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돌아온다면 원화에 힘이 실리면서 환율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문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기 위해서 뚜렷한 약달러 전환이 필요하다"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제된 이후 지연된 고용보고서 발표 재개로 고용 둔화 신호가 재확인되는 게 기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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