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내달 5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를 12월 5일 출시한다.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전부 펼쳤을 때 크기가 태블릿 PC와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최근 선두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폰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리고 완성도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트라이폴드폰 내달 출격
12일 테크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칭)를 다음 달 5일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공개 행사 준비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 사양과 기능을 최초로 공개한 뒤, 곧바로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지난 7월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공식화됐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연내 공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연내 일정 판매량 확보를 위해 내달 초 출시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후면에 외부 디스플레이가 달린 부분이 가운데로 오고, 양쪽에 달린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형태로 설계됐다. 가운데 화면을 기준으로 왼쪽 화면을 먼저 접고, 후면 카메라가 달린 오른쪽 화면을 그 위에 포개는 식이다. 외부 화면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6.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만,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인치의 대화면이 된다. 기존 갤럭시 Z 폴드7(8인치)보다 화면이 넓고 비율도 태블릿 PC처럼 가로가 세로보다 길다. 두께는 펼쳤을 때는 폴드 7과 유사한 4.2㎜, 접었을 때는 14㎜ 안팎이다. 화면이 3개지만 초기 폴더블폰 모델보다 얇은 것이다. 배터리도 5600mAh(밀리암페어시) 수준으로, 자사 폴더블폰 중 가장 높은 용량을 탑재할 전망이다.

트라이폴드폰의 가격은 3000달러(약 440만원), 초기 출하량은 2만~3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늘리기보다 삼성전자 기술력과 혁신성을 보여주기 위한 ‘초(超)프리미엄’ 전략이다. 출시 국가도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 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자급제 형태로 판매될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판매 목표량을 높게 잡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완성도 높은 트라이폴드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 제품으로 기술력을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에서도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새롭게 선보이며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확장현실(XR) 헤드셋인 ‘갤럭시 XR’을 한국과 미국에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근 공개한 갤럭시 XR과 공개 예정인 트라이폴드 등 폼팩터 혁신을 선도하며 갤럭시 생태계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매출 증가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폴더블폰 삼국지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은 중국 화웨이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최초로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차세대 모델인 ‘메이트 XTs’를 공개했다. 최저가 모델 기준 출고가는 약 1만5000위안(약 300만원)으로, 전작 1만9999위안(약 400만원)보다 약 100만원 낮아졌다. 삼성 제품과 달리 한쪽은 화면을 바깥으로, 한쪽은 안으로 접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내구성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기술적 완성도를 앞세운 삼성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역시 내년에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인 가운데, 트라이폴드폰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기술 리더십을 시험하는 기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폴더블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20%로 화웨이(48%)에 선두를 내줬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트라이폴드폰은 출고가도 높고 출하량도 적은 만큼 큰 점유율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폴더블폰 시장을 연 삼성전자가 선두 주자로서 기술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드럼 최고봉” 백두산 원년 드러머 한춘근 별세
- [더 한장] 온 가족이 러닝을! 2026 서울 유아차런
- 고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40억달러 감소…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 김혜윤 “공포 마니아에서 호러퀸으로…좋아하는 장르라 설렜죠”
- [유석재의 돌발史전 2.0] “천황의 명을 받들라”고?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의 ‘다른 얼굴’
- 유명브랜드 견과류 여기서 만들어요...잇츠리얼세븐 세트 3일 할인 [조멤Pick]
- 윤지호 “지금 최악의 투자는 ‘사팔 사팔’, 떨어질 때마다 이 주식 사 모아라”
- 트럼프, ‘충성파’ 법무장관 경질… 정적 수사 기대 못 미쳤나
- 눈 부심 방지는 물론 눈 건강 필수, 스포츠 고글 1만원대 초특가
- 슬라이스 방지 특화된 한국 브랜드 유틸리티, 8만원대 조선몰 단독 특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