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 키운 동생이 끝내…” 유족도 소방관도 울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12일 오전 울산 남구 중앙병원 장례식장.
용접 기능공이었던 김 씨는 부산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울산 지역 각지의 공사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왔다.
시신이 안치된 울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온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울산 남구 중앙병원 장례식장.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숨진 김모 씨(63)의 빈소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김 씨의 여동생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영정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며 오열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7일 오전,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 3명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잔존 구조물의 붕괴 위험으로 수색이 지연됐고, 소방당국이 11일 보일러 타워 양측 2기를 발파한 뒤에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김 씨의 아내는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쇠약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누나(75)는 “동생은 7남매 중 여섯째였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내가 업어 키웠다”며 “뉴스를 봤을 때도 내 동생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울먹였다.
용접 기능공이었던 김 씨는 부산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울산 지역 각지의 공사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왔다. 이번에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에 투입돼 25m 높이에서 작업하던 중 구조물 붕괴로 다른 근로자 6명과 함께 매몰됐다. 김 씨의 큰누나는 “소방관들이 매몰된 동생 신원을 확인해 주며 ‘못 구해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을 때 우리 모두 울었다”며 “위험한 현장에서 끝까지 수색해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19분경엔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60대 남성 이모 씨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구조대는 전날 오후 10시 14분쯤 이 씨의 위치를 파악했고, 밤샘 작업 끝에 시신에 닿을 수 있었다. 시신이 안치된 울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온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12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를 발파한 뒤 소방당국과 관계자들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2025.11.12 [울산=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donga/20251112173016171rixm.jpg)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의…대장동 항소 포기 닷새만
- 체포된 황교안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어…내란 자체가 없었다”
- “김건희가 받은 샤넬백-구두에 사용감 있다”
- 뉴진스 해린·혜인, 어도어로 돌아간다…“전속계약 준수”
- 개통 1년도 안됐는데…中 길이 758m 다리 와르르(영상)
- 러시아 Su-57, 내부무장창 첫 공개…F-22 겨냥한 스텔스 기술 과시
- “유머와 구도 탁월하다”던 日 공모전 사진, AI 의혹 불거지며 수상 취소
- 장동혁 “재명이 아니라 재앙…이재명을 끝내야 한다”
- 시장-군수 만난 李 “여러분중 대통령 나오길…성남 시장때 가장 행복”
- “업어 키운 동생이 끝내…” 유족도 소방관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