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수한 '샤넬백 실물' 법정서 본 재판부 "사용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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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3대 특검'이 규명한 사실이 법정으로 향했다.
실물 검증 과정에는 재판부는 물론이고 특검과 변호인 측이 모두 참여했다.
재판부는 검은색 샤넬백을 검증하면서도 가방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사진을 찍었고, 특검과 변호인 측에 세부사항을 묻기도 했다.
노란색 샤넬백까지 검증을 마친 재판부는 흰색 샤넬 구두와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도 육안 확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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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는 육안으로 사용감 확인 안 된다"
김건희 측 "건강 이유로 보석 필요" 호소
편집자주
초유의 '3대 특검'이 규명한 사실이 법정으로 향했다. 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밝힌 진상은 이제 재판정에서 증거와 공방으로 검증된다.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한 여정을 차분히 기록한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 요청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가 12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김 여사 측은 보석 심문 과정에서 "전자장치를 부착하든,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든 받아들일 수 있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방 3점, 구두, 목걸이 실물 공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오후엔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받았다는 샤넬백 3점, 샤넬 구두, 그리고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실물 검증이 이뤄졌다. 전씨는 지난달 14일 귀중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뒤 해당 물품들을 특검팀에 임의제출했다. 김 여사 측도 지난 5일 "전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실물 검증 과정에는 재판부는 물론이고 특검과 변호인 측이 모두 참여했다. 재판부는 위생장갑을 착용한 뒤 쇼핑백에서 샤넬 천가방을 꺼냈고, 그 안에서 흰색 샤넬백을 들어 보였다. 재판부는 휴대폰 플래시까지 터뜨리며 가방의 내·외부를 꼼꼼히 확인했고 여러 차례 사진도 찍었다. 재판부는 검은색 샤넬백을 검증하면서도 가방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사진을 찍었고, 특검과 변호인 측에 세부사항을 묻기도 했다. 노란색 샤넬백까지 검증을 마친 재판부는 흰색 샤넬 구두와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도 육안 확인을 마쳤다. 김 여사는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재판부는 "흰색 가방은 바깥 버클에 비닐이 없고 긁힌 것 같은 사용감이 있다. 구두 바닥에도 사용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선 "고정된 상태는 아니었고, 사용감 여부가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목걸이를 받은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진실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강상 우려" vs "진술 모의 가능성"
재판부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한 보석 심문도 진행했다.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은 "예전에 관저에 있는 중에도 김 여사가 몇 번 쓰러져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며 "구치소 생활을 하다 보니 치료가 제대로 안 돼 건강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지를 자택·병원 한정, 휴대전화 사용 불가, 전자장치 부착 등의 조건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구치소 말고 자택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검 측은 김 여사의 보석이 인용될 경우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유경옥,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남부구치소에서 김 여사를 수시로 접견했다"며 "이들은 접견 후 본 재판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방을 허가하면 전 행정관과 진술을 모의할 가능성이 크고 전씨를 회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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