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갈등 10년, 오영훈 지사 “안타깝다, 문제 확인되면 할 수 없어”

10년째 반복된 제2공항 갈등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안타깝다"며 "심각한 문제가 확인되면 (추진)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갈등 10년에 대한 제주 도백의 첫 메시지다.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일정 이후 제주로 복귀한 오 지사는 오후 3시50분쯤 기자실을 찾아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돼 10년이 흐르면서 찬성·반대 측 모두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지사로써 갈등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지사에 취임하면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을 통해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심각한 문제가 확인되면 (추진)할 수 없다. (반대로) 문제가 없다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기준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해 나아가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11월10일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하면서 불거진 찬·반 갈등이 올해 10년을 맞았다.
성산 주민 갈등을 넘어선 제주 최대 갈등 현안으로, 반대 측은 항공 수요예측 실패와 입지 문제 등을 주장하면서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찬성 측은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조속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제2공항 갈등 10년을 맞아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위원장 고승한)가 '제주 제2공항 갈등 10년에 대한 메시지'를 내긴 했지만, 오 지사가 직접 언급한 사례는 이날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