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피싱조직 200명 중 한국인 80-90명… 타조직 파견 신종수법 학습 등 '진화'

김동근 기자 2025. 11.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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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캄보디아 등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다 12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조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수당을 지급했는가 하면, 파견·교육을 통해 신종수법을 학습하는 등 한층 진화한 형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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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체계.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제공

한국인들이 캄보디아 등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다 12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조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수당을 지급했는가 하면, 파견·교육을 통해 신종수법을 학습하는 등 한층 진화한 형태를 보여줬다.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이 조사한 결과,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조선족 총책 '부건'을 중심으로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2년 이상 활동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은 200여 명이 가담했으며, 한국인 80-90명을 포함해 조선족·중국인·베트남인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로맨스스캠-27.3억 원 △검사 사칭 등 전화금융사기-60.1억 원 △코인투자사기(투자리딩방)-4.7억 원 △관공서 사칭 노쇼 사기-1.8억 원 등으로, 110명에게 모두 94억여 원을 가로챘다.

또 '총책→하부총책→실장→상·하급팀장→피싱팀' 체계를 갖춰, 피싱팀은 △채터(채팅 유인) △TM(전화 유인) △킬러(피해금 입금 유도) △팀장(수법교육, 실적관리)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신규 조직원은 기존 조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등 유사수신과 비슷하게 모집했다. 검찰은 특정지역 지인들이 가담하는 과정에서 1명당 미화 600달러를 준 '다단계' 정황을 확인했으며, 조직에서 장기간 상담원을 하다가 국내 모집책으로 활동하면서 수수료를 챙긴 1명을 입건해 기소했다.

조직원에게는 고정적인 기본급과 범행 성공시 최대 약 10%의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실제로도 조직원들은 알려진 피해금액 94억여 원의 10% 정도인 9.5억 원을 범죄수익으로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태국·베트남에 있는 이른바 '형제조직'으로 조직원을 파견·교육을 보내 신종범죄를 학습했다.

검찰은 "앞으로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땀과 눈물이 서린 돈을 빼앗아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누리며 도피 중인 총책이 조속히 국내에 송환돼 죄에 합당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법무부·인터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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