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인당 49만원…한덕수, 국무위원 만찬 세 번에 1550만원 ‘흥청망청’

심우삼 기자 2025. 11.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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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과 세 차례 만찬 간담회를 가지면서 1557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 전 총리는 2023년 12월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연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 1557만원의 업추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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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1557만원 ‘밥값’ 지출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서 케이터링
정세균 전 총리 ‘6만원 만찬’과 대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023년 9월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 내 수산물 시장을 찾아 직접 구입한 수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과 세 차례 만찬 간담회를 가지면서 1557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최대 49만원으로 이전 정부 총리들의 사례에 견줘 과도한 지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 전 총리는 2023년 12월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연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 1557만원의 업추비를 썼다.

기획재정부·통일부·국방부 장관 등 18명이 참석한 1차 만찬 간담회(12월12일)에 489만원, 교육부·외교부·행정안전부 장관 등 22명이 참석한 2차 만찬 간담회(12월15일)에 574만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 장관 등 10명이 참석한 3차 만찬(12월18일) 간담회에 494만원이 지출됐다. 참석자 1인당 26만~49만원꼴로, 3차례 만찬 간담회 모두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했다.

업추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쓰는 비용이다. 총리의 경우 50만원 이상 업추비를 집행할 경우 ‘주된 상대방의 소속 및 성명을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지만, 1회당 사용 액수에 제한이 없고, 총액은 배정된 예산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2023년 12월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총리처럼 1인당 50만원 가까이 지출한 건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들의 사례와 견줘 높은 수준이다.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21명의 국무위원이 2020년 7월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한 만찬 간담회에는 135만원의 업추비가 지출됐다. 1인당 6만원 정도 수준이다.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 2019년 9월 2차례에 걸쳐 삼청동 공관에서 퇴임 장관단 만찬을 했는데, 각각 29만원, 41만원의 업추비를 썼다. 같은 달 삼청동 공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단 만찬에 쓰인 업추비는 26만원이었다. 이후 김부겸 전 총리가 2021년 9월 삼청동 공관에서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하는 데 쓴 업추비는 9만원가량이다. 모두 외부에서 음식 등을 사오는 데 쓰인 비용으로 50만원 이하라 당시 만찬에 몇 명이 참석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

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국무위원 만찬 간담회에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부른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 전 총리의 사례를 제외하곤 2017년 5월 황교안 전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7명이 삼청동 공관에서 한 만찬 간담회가 유일하다. 당시에도 같은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여기에 업추비 244만원이 쓰였다. 1인당 14만원 수준이다. 황 전 총리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었다.

김 의원은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고물가·고금리와의 전쟁을 강조하며 민생 안정을 주문했지만, 정작 국무위원들과 함께 호화로운 호텔 케이터링 만찬을 즐겼던 사실이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며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국민 혈세가 사치로 낭비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엄격히 감독하겠다”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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