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무산되나...인도·파키스탄 수도서 하루 새 폭탄테러 2건으로 20명 사망

도현정 2025. 11.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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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맞대고 있는 '앙숙' 국가인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하루 사이에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 지난 5월 무력충돌 이후 간신히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전직 장군인 무함마드 사이드는 인도와 아프간을 언급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은 거대한 국가(인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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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수도서 하루 사이 잇달아 폭탄테러
20명 사망, 47명 부상
지난 5월 무력충돌·휴전 이후 긴장 재고조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한 지방 법원 정문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이후 파키스탄 육군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국경을 맞대고 있는 ‘앙숙’ 국가인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하루 사이에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 지난 5월 무력충돌 이후 간신히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52분께 인도 델리에 있는 유명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인도 경찰은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러방지법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은 이들이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 등과 연관된 인물들이라 발표했다. JeM은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벌였던 단체로, 당시 사고로 인해 인도 경찰관 40여명이 숨진 바 있다.

하루 뒤인 11일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당국은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올해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이 있었던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난했다. 총리실은 인도가 아프간 영토에서 파키스탄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의 전직 장군인 무함마드 사이드는 인도와 아프간을 언급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은 거대한 국가(인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국가(아프간)가 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파키스탄 주장은) 근거 없고 터무니없다”며 “(파키스탄 지도부는) 명백하게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맞받아쳤다.

잇딴 폭탄테러를 두고 수비르 신하 영국 런던대 남아시아연구소장은 양국의 또 다른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파키스탄에 대한 예전의 군사 작전이 제한적 성공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대다수 인도인은 당시 작전을 압도적 성공으로 생각한다”며 “인도인 상당수는 또 다른 분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는 당시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양국은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충돌 이후 사흘만에 휴전에 합의했지만, 예기치못한 폭탄테러로 인해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 승인 없이 핵무기를 보유한 양국은 이스라엘 등과 함께 ‘비공인 핵보유국’이나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핵탄두 170개를, 인도는 17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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