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다른 날 보여줄게” 양민혁의 새로운 다짐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양민혁(19·포츠머스)은 “예전과 다른 날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11일 천안시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것에 영광”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 이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당시 양민혁은 요르단(1-1 무)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손흥민(LAFC)의 뒤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앞으로 한국을 위해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양민혁은 8개월 간의 담금질을 통해 자신을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아닌 현재로 바꿔가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젠 당당히 주역이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임대된 뒤 9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당당히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양민혁은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는 아직 영국 축구에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도 끝났고, 자신감도 있다. 편한 마음으로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자신이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을 피지컬에서 찾고 있다. 그는 거칠기로 소문난 챔피언십의 몸싸움을 견디는 몸을 만들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의 빈 틈을 찌르는 민첩성도 놓치지 않았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은 양 측면에서 뛸 수 있고 매우 날카롭다”고 극찬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자체가 피지컬을 많이 따진다. 스프린트(질주)도 많은 리그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으니 더 발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갖고 있는 피니시(골) 능력을 조금 더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싶다. 기회가 얼마나 올지 모르곘지만, 기회만 온다면 골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이 자신의 다짐대로 골까지 넣을 수 있다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도 열린다. 공교롭게도 그는 챔피언십이라는 같은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엄지성(스완지시티) 등과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민혁은 “항상 선의의 경쟁을 생각한다. 서로 포지션도 다 비슷하다. 나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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