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낼 땐 언제고...트럼프 ‘조지아 사태’ 거론하며 “해외 기술인력 데려와야” [1일1트]

도현정 2025. 11.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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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州)의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기술 인력들은 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를 예로 들면서 "거기에는 평생 배터리를 만들어 온 한국인들이 있었다.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복잡하다. 쉬운 일이 아니고 매우 위험하고 폭발도 자주 일어나며 여러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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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인터뷰서 전문직 비자 정책 질문에
“배터리 평생 만든 한국인들 있어…배터리 제조, 쉬운 일 아냐”
“그 방법 가르치려 했는데, 그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으려 했던 것”
본인 집권 하 강경 이민정책, 제3자 관점서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의 한국인 체포·구금사태를 언급하며 미국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들을 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폭스뉴스 캡처]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州)의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기술 인력들은 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더 잉그럼 앵글’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H-1B 전문직 비자 정책과 관련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려면 외국인 인력이 대규모로 들어와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를 예로 들면서 “거기에는 평생 배터리를 만들어 온 한국인들이 있었다.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복잡하다. 쉬운 일이 아니고 매우 위험하고 폭발도 자주 일어나며 여러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초기 단계에 500∼600명 정도의 인력을 데려와 배터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던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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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지난 9월 이민단속 당국의 체포와 구금 등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발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내건 강경 이민단속 정책을 마치 제3자 관점에서 접한듯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앞서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9월 이민 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 구금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주일여를 구금 상태로 있다 자진출국 형태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중 한 명은 남아 이민법원의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노동자는 체포 당시 가족 이민을 통해 영주권 신청을 진행 중이었고, 이민국으로부터 ‘노동 허가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일하던 상태였다. 한국으로 돌아간 근로자들 중 200여명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적인 체포와 경찰권 행사 등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워킹그룹을 가동, 개선 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나라가 와서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할 때 5년간 일한 적이 없는 실업자 명단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제 미사일을 만들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도 지목됐던 ‘고물가’ 논란에 대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져본 것 중 최고의 경제”라며 “지금 우리의 (생활)비용은 (이전 바이든 정부보다) 훨씬 낮다”고 항변했다.

그는 “소고기랑 커피는 조금 비싸다”며 “우리는 커피 관세를 일부 낮출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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