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범, 김혜성 얼굴 굳게 해” 日에서도 김혜성은 인기남, 귀국길 해프닝까지 관심

김태우 기자 2025. 11.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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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함께 금의환향한 김혜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LA 다저스)는 다저스 내 아시아 선수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통적으로 아시아 선수들과 친한 다저스는 지난 2년간 아시아 국적 선수만 네 명을 영입했고, 이들은 본의 아니게 팀 클럽하우스에서 세력을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것에 이어 2025년 시즌을 앞두고는 김혜성과 사사키 로키를 동시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30대인 오타니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선수는 나이가 엇비슷하다. 야마모토와 김혜성은 동갑내기고, 사사키는 이들보다 두 살 어리다. 나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오타니가 정신적 지주로 중심에 섰다.

그 과정에서 김혜성도 일본 언론에 수없이 많이 보도됐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에이전시(CAA)가 같다.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오프시즌 중 에이전시 시설에서 같이 훈련한 오타니의 환대를 하나로 뽑자 많은 일본 언론들이 관심을 가졌다. 오타니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부터 김혜성을 잘 챙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김혜성과 독특하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많은 장면들을 연출했다.

동갑내기인 김혜성과 야마모토는 항상 붙어 있으며 많은 대화를 하는 장면이 연출돼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저스 아시아 선수들은 팀 내 비중, 출전 시간과 관계없이 클럽하우스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또 배우며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도 김혜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 김혜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올해 다저스의 아시아 세력을 이루며 일본 언론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일부 일본 매체들은 김혜성의 귀국길 인터뷰, 그리고 귀국 현장에서 있었던 해프닝까지 상세하게 보도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최근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마친 뒤 오프시즌에 돌입해 한국으로 귀국했다”면서 “김혜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일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비교적 무난하게 마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김혜성은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기뻤다. 야구선수로서 항상 꿈꿨던 무대고, 한국인 선수가 많이 갖지 않은 기록이라 너무 의미있다”고 월드시리즈 우승의 의미를 되새긴 뒤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그냥 웃음이 많이 나온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김혜성은 “너무 좋은 순간이었고 그 일원으로, 야구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팀에서 우승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꿈꿨던 순간이라 행복했다”고 다저스를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자평했다. 다만 올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자신에게 주는 점수는 30점 정도라면서 “30점에 이유가 있겠나. 만족스럽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30점이라고 했다. 아직 야구선수로서 나아질 면이 많다고 생각해서, 모든 면에서 나아져서 100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혜성 ⓒLA 다저스 공식 SNS

그런데 이날 귀국 현장에는 다소 볼썽사나운 장면도 있었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인물이 공항까지 나서 귀국 인터뷰를 방해한 것이다. 이 인물은 김혜성이 키움에서 뛸 때도 플래카드를 들고 자주 등장해 구장 관리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참다 참다 못한 김혜성이 고소를 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등장했고,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닛칸스포츠’는 이에 대해 “인터뷰 도중, 김혜성의 표정이 돌연 굳어졌다”면서 김혜성이 일시 중단을 요청한 배경이 이 인물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이 언급한 그는 김혜성의 친부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인물로, 이미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문제 인물이다”면서 “해당 남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3차례에 걸쳐 한국의 각 구장에서 김혜성의 부친과 관련한 금전 문제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왔으며, 올해 5월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고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다.

▲ 인산인해를 이뤘던 김혜성의 귀국 현장 ⓒ곽혜미 기자

한편 김혜성은 일주일 정도의 짧은 휴식 후 다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저스는 언제든지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팀이다. 김혜성도 내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주전 도약을 위해서라도 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잘 아는 김혜성은 “항상 야구선수로서 새기는 목표가 있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는 것이 새해의 목표다. 또 부상 없이 1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그때부터 많이 응원해주셨다. 또 메이저리그 올라온 뒤에도 응원해 주셨고, 1년 내내 응원해주신 거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내년 더 나은 모습을 다짐한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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