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나이·학벌 다 떼고 노래로 붙자…'베일드 뮤지션' "후회 없는 오디션 될 것"[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최초 국가 보컬 대항전 ‘베일드 뮤지션’이 베일을 벗었다.
몬스타엑스 기현, 에일리, 폴킴 등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보컬 프로젝트 ‘베일드 뮤지션’ 제작발표회에서 “챙겨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일드 뮤지션’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역대급 스케일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베일 뒤에서 외모, 나이, 지역, 학벌 등을 모두 감추고 오로지 목소리와 음악성만으로 평가하는 신개념 오디션이다. 진짜 실력만이 통하는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오디션을 표방한다.
이홍희 PD는 “어떤 정보도 없이 베일 뒤에 있는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만으로 뽑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일드 뮤지션’은 탈락하더라도 한 곡을 완창해야 한다. 또한 탈락 후 자신의 얼굴을 공개할지 말지는 참가자가 직접 결정한다.
이홍희 PD는 “떨어졌을 때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건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얼굴이 공개된 후 참가자의 부담이 크다고 느껴져서 그 부담감을 죽이고자 했다”라며 “완창 역시 이 곡 한 곡을 소화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다. 노력하는 시간을 단순히 노래를 평가하고 끊어버리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에 끝까지 완곡을 하는 걸로 설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탈락 위기일 때 노란색 조명, 탈락 확정일 때 빨간색 조명이 들어오는 것 역시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느낄 수 없다고. 이 PD는 “본인들이 어떤 상황인지 못 느끼게 시스템적으로 조명을 처리했다. 감정선이나 노래 전달에 지장이 있을까 봐 그 부분은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참가자들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직접 ‘베일드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최다니엘은 “본편에서는 편집이 됐는데 제가 몰래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고 심사를 받았다. 제가 두 마디 부르고 탈락했는데 탈락한지를 몰랐다. 그냥 편안하게 부를 수 있었고, 끝까지 완창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후련함을 느꼈다. 불이 꺼졌어도 제 마음대로 뒤집어 놓고 왔다”라고 참가자 관점의 소감도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을 뽑는 ‘베일드 뮤지션’의 심사위원으로는 한국 대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총출동한다. 에일리, 폴킴, 신용재, 몬스타엑스 기현,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키스오브라이프 벨이 베일 뒤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역할을 맡았다.
이홍희 PD는 심사위원을 추린 기준에 대해 “가장 중요했던 건 실력이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고, 이들이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섭외했다. 심사위원분들 나이대를 참가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와 영(Young)한 느낌으로 가지고 가고 싶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도 내로라하는 유수의 심사위원분들이 많지만 저희 심사위원도 거기에 뒤처지지 않고, 참가자와 비슷한 나이대라서 오히려 공감하면서 심사평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몬스타엑스 기현과 안지영, 폴킴은 오디션 출연자에서 심사위원으로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기현은 “처음 심사위원을 제안 받았을 때는 이 자리에 가도 될까 생각을 먼저 했다. 심사위원 라인업을 듣자마자 내가 언제 이런 대단한 분들과 심사위원석에 앉을 수 있을까 생각이 확 들더라. 노래를 단순하게 잘하시는 분들은 너무나 많지만 가지고 나오는 노래를 어떻게 잘 풀어나가냐를 많이 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지영은 “심사위원을 선택한 이유는 그때 그 향수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단어가 좀 불편할 때가 많았다. 나는 난데 오디션 출신이 붙으니까, 근데 제가 생각해 보니까 오디션에 있었던 열기, 음악을 대하는 태도, 제가 음악을 많이 사랑하는 시절이더라. 심사위원으로 왔을 때 노래 부르시는 분들의 열정이 뜨겁게 느껴지고,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나 느껴졌다. 불합격을 주는 게 죄송하고, 오디션을 진행하는 동안 뿌듯하고 행복하던 시간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3’ 출신인 폴킴은 “저는 오디션을 통해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심사위원이지만 1등을 하기 위해 줄 수 있는 노하우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디션이 방송에 안 나온다 뿐이지 저희는 늘 오디션을 봐 왔고 합격하고 탈락하는 과정을 해왔다. 참가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고, 궁극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밥을 벌어먹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저희에게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경험담으로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키스오브라이프 벨은 “아이돌이 되기 전에 작곡가 생활을 했던 적이 2년 정도 있다. 이른 나이에 작곡가로 시작해서 스태프로 뒤를 받쳐주는 디렉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아이돌이 되기까지 음악의 세계, 음악의 기준이 베일드 뮤지션에 심사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제가 심사를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아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제가 연습생이었을 때 오디션을 보면서 저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은 말들을 심사하면서 많이 떠올렸다. 지금 꼭 들어야 하는 말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감과 조언을 많이 해드리려고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일드 뮤지션’ 한국 편의 8주 여정이 끝나면 아시아 9개국 톱3가 K팝 본진 대한민국에 모여 아시아 최고를 가린다. 아시아 1등을 가리는 보컬 국가대항전인 ‘베일드 컵’이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홍희 PD는 “글로벌향 프로그램은 해외에 나가서 그 프로그램을 찍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플랫폼 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저희가 영향을 미치거나 컨설팅 하는 프로그램이 글로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베일드 뮤지션’ 한국편은 제가 제작하고 있지만, 각 나라편은 각 나라의 플랫폼에서 진행을 하고, 제가 여러 가지를 컨설팅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보컬들이 뽑히면 한국에 모여서 ‘베일드 컵’을 한다. SBS에서 내년 1월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 각 나라의 노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사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디스어드밴티지를 주지 않을 방향, 또 한국 참가자들에게 특혜를 주지 않을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K팝을 영어 가사로 바꿔부른다든지, 한국 노래를 영어로 개사해서 부른다든지, 새로운 곡을 미션처럼 소화한다든지 그런 식의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일드 컵’ 우승자는 SBS ‘인기가요’ 무대와 SBS 방영 드라마 OST를 부르는 혜택을 받는다.
1등뿐만 아니라 톱7, 톱6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정 국가를 돌면서 공연을 여는 아시아 투어도 계획 중이다.
기현은 “참가자분들이 노래를 너무 잘 한다. 음악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후회 안 하실 것이다. 그분들의 열정에 누 안 끼치게 열심히 심사했다. 챙겨 봐달라”라고 말했다.
안지영은 “제가 심사를 하고 나서 말씀을 드렸던 건데 나는 저 무대 위에서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노래를 했었을까 생각을 해봤을 때 그냥 너무너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더라. 나오신 참가자 분들의 모든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여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폴킴은 “오디션 촬영이 끝나고 나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왜 이렇게 노래가 하고 싶지, 왜 이렇게 노래가 더 듣고 싶지였다.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됐다. 양옆의 심사위원의 다른 기준을 들으면서 나는 그들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나 그런 생각들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더라. 컵까지 어떻게 나아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에일리는 “‘베일드 뮤지션’에 나오는 모든 참가자 분들이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누가 못하고 잘하고를 탈락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 중에서 누가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을지를 뽑는 거라 참가자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주셨으면 마음이 크다”라고 했고, 신용재는 “참가자 분들의 실력이 출중하다. 각각의 색깔을 내는 뮤지션들이 많고 성장을 보여주니까 많이 관심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벨은 “국적 외모 성별 상관없이 누구한테나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성장하고 배운 것도 많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이 프로그램으로 하여금 시청자 분들도 고스란히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실 것 같다”라고 했다.
‘베일드 뮤지션’은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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