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감기 걸린 아들 너무 안쓰러워…수능 D-1, 학부모는 빌고 또 빌었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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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평소 실력대로 차분하게 내일 시험을 치를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부모도 애가 타네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초'를 공양하던 학부모 김모(53) 씨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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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 둔 학부모들 기도 행렬 이어져
‘수능 대박 기원’ 초 공양·법전 읊는 이들도
“기다림의 시간 애타” “컨디션 운 따르길”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딸아이가 평소 실력대로 차분하게 내일 시험을 치를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부모도 애가 타네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이른 시간부터 경내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러 온 수험생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출근길에 잠시 들렀다는 이도, 경기도에서 1시간 30분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는 이도 있었다.
무지개색 연등들 앞에서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서있던 손모(55) 씨도 그중 하나였다. 손씨는 이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절을 찾았다. 재수하는 딸이 올해는 꼭 편안하게 수능을 마칠 수 있길 바란다는 손씨. 그는 “공부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얼마 없어 부처님께 오늘 기도라도 열심히 드렸다”고 말했다.

대웅전 앞에서 ‘수능대박 기원초’를 공양하던 학부모 김모(53) 씨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씨의 아들은 재수생, 딸은 고3이다. 김씨는 “아직 내 눈엔 꼬마같은 애들인데 벌써 훌쩍 커서 수능을 보게 됐다”면서 “(수능이) 아이들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관문일텐데 후회 남지 않는 최선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불전 안에서는 스님의 목탁 소리가 울려 퍼졌고 여기에 맞춰 수험생 자녀를 둔 불자들이 합장하거나 고개를 숙였다. 절 마당에서도 합장하며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거나 의자에 앉아 법전을 읊는 사람들이 보였다.
경내 곳곳에 위치한 기둥과 국화꽃 화단에는 수험생 가족들이 작성한 종이가 빽빽하게 꽂혀 있었다. 색색깔의 종이마다 태어난 해와 이름, ‘수능 고득점’ ‘대학 합격’ 등의 발원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왕모(48) 씨와 고모(49) 씨 부부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둘째 아들을 생각하며 칠성각에서 절을 올렸다. 왕씨는 “모의고사 때 안정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긴 했지만 괜히 마음이 불안해 절에 왔다”면서 “부모로서 자식이 하고싶다는 일이 있으면 응원해주고 도와야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고씨는 “몇주 전 아들이 감기에 걸려 힘들어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 컨디션 운이 좀 따라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수험생이 직접 사찰로 와 기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 수험생 최모(33) 씨는 한의대를 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능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현역 때는 괜찮았는데 나이 들고 공부하려니 쉽지 않다. 작년에 못 다 이룬 목표를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면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시험 끝나고 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이번 수능엔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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