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김향기 "육체적 고생보다 100% 제주어 대사 더 신경"

배우 김향기가 배우로서 또 한 번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한란(하명미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김향기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며 "사실 장르, 역할 등 배우로서 저에게 어떤 이점이 될 법한 시나리오도 안 넘어가면 연기를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지?' 곤란해지기 마련인데 '한란'은 시나리오부터 술술 읽혔다. 꼭 하고 싶었다"고 첫 눈에 빼앗겼던 감상을 회상했다.
김향기는 "그래서 저에게 중요했던 건 선택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으니까 '구현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잘 됐으면 싶었다"며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관련 질문을 딱 하나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3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믿음이 갈 수 밖에 없게 잘 설명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그만 말씀해 주셔도 괜찮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 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김향기는 100% 제주어로 구현 된 대사를 비롯해 시종일관 산을 타고, 걷고, 물에 빠지는 등 생고생 연기를 펼친다.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환경이 주는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된 장면들이 있기는 했지만 몰입이 좀 더 잘 됐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한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힘든 점들은 몸으로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하명미 감독은 "김향기 배우를 만난 건 너무나 행운이다. 초고가 나오자마자 향기 씨에게 책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PD님께 그 말을 했더니 '그럼 조금 더 전달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해보자'고 해 수정 과정을 거쳐 최종 시나리오 나오자마자 건넸다"고 전했다.
또 "1948년도에 제주 4.3 사건을 겪었을 당시의 26살 고아진을 2025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동시대의 청년 분들이 만났으면 싶었고, 그 연결다리가 되어줄 배우가 누구일까 했을 때 저는 향기 씨 밖에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며 "다행히 시나리오를 잘 봐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잊지 말아야 할 비극의 역사 제주 4.3 사건의 기록물로 의미를 더한다.
김향기가 제주 해녀아지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 역할로 놀라운 도전에 나섰으며, 딸 해생 역은 천재 아역 김민채가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제목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며,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제주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전한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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