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요? 전망은 좋잖아요”…344억짜리 흉물 창원 ‘빅트리’, 땜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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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유명한 '빅트리'의 개선방안을 창원시가 찾아 나섰다.
경남 창원시는 나무 모양 대형 건축물인 '빅트리'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개선안 시민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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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유명한 ‘빅트리’의 개선방안을 창원시가 찾아 나섰다. 하지만 몸통은 그대로 두고 옥상만 손보는 ‘땜질 처방’을 추진해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나무 모양 대형 건축물인 ‘빅트리’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개선안 시민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참여희망자는 누구나 오는 24일까지 창원시 누리집(changwon.go.kr)이나 빅트리 현장에서 조사에 응하면 된다. 빅트리 시민·전문가 협의체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확정해, 빅트리 개선 디자인을 공모할 계획이다.

설문조사 문항은 빅트리 외형과 이름 개선 방안으로 이뤄져 있다. 외형 개선 문항은 빅트리 옥상에 있는 인공나무 16그루를 없앨 것인지, 그대로 둘 것인지, 없앤다면 옥상에 실내 전망시설을 설치할 것인지, 아니면 개방형 야외 전망대를 설치할 것인지를 묻는다. 실내 전망시설은 옥상에 건축물을 새로 설치하는 것이고, 개방형 야외 전망대는 옥상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름 개선 문항은 빅트리라는 이름을 유지할 것인지, 바꿀 것인지, 어떻게 해도 상관없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애초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빅트리 몸통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은 없다. 많은 시민이 철거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개선방안에 없다. 외형 개선 방안을 자유롭게 적어서 낼 수 있지만, 객관식 문항에 답을 하지 않으면 제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창원시 담당자는 “협의체 회의에서 철거하는 것도 논의했다. 그러나 수백억원을 들여서 만든 시설이고, 외관은 많은 비판을 받지만 전망 기능은 좋기 때문에 전망 기능을 강화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서 사용하기로 개선안을 정했다”라며 “하지만 몸통 외관을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태라서, 우선 옥상만 개선해서 운영하면서 몸통 외관 개선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빅트리’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창원시 성산구 대상공원에 조성한 40m 높이 건축물이다. 창원의 상징으로 삼겠다며, 344억원을 들여서 큰 나무(빅트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너무 못생겼다는 시민 비판이 쏟아지자, 창원시는 10월1일 정식개관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 8월4일~17일 창원시민 186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빅트리 외형 전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85%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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