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 명함 사용하세요?"

윤평호 기자 2025. 11.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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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한 장의 무게는 보통 2g 내외.

종이 한장만큼 가벼운 명함에는 한 사람이 도달한 생애의 좌표가 찍혀 있다.

종이명함 관리의 수고를 덜기 위해 한동안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함첩이나 명함보관상자가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한 사람이 주·부캐로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시대, 터치미를 사용하면 상황과 장소에 맞춰 다른 여러 종류의 종이 명함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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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기업을 가다] ①겁쟁이사자들
인공지능 접목 디지털 간편 명함 '터치미' 호평
김준 겁쟁이사자들 대표. 윤평호 기자

[천안]명함 한 장의 무게는 보통 2g 내외. 종이 한장만큼 가벼운 명함에는 한 사람이 도달한 생애의 좌표가 찍혀 있다. 인생의 무게와도 등치되는 명함의 대표적 물성은 종이. 사회인 가운데 종이 명함을 한 장도 받아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자신과 타인을 매개하는 종이 명함은, 주고 받는 것 못지 않게 상당한 관리가 요구된다. 종이명함 관리의 수고를 덜기 위해 한동안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함첩이나 명함보관상자가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IT 기술 발달로 명함의 형태나 관리도 달라졌다. 명함 스캔 및 관리 앱도 여러 종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명함 이후의 관계까지 생각한 디지털 명함을 내놓은 스타트업이 있다.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기업 주식회사 겁쟁이사자들(대표 김준·겁사)이다.

겁사의 스마트 디지털 명함 솔루션 '터치미(TOUCHME)'는 NFC(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단 한번의 터치로 개인 또는 기업의 프로필, 연락처, SNS, 포트폴리오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즉시 연결되는 차세대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한 사람이 주·부캐로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시대, 터치미를 사용하면 상황과 장소에 맞춰 다른 여러 종류의 종이 명함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터치미는 직장인, 창업자, 크리에이터 등 상황에 맞게 디지털 명함의 프로필을 전환할 수 있다. 각 프로필은 이름, 직함, 회사 정보, SNS, 포트폴리오 등을 개별적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터치미는 언어 장벽도 해소했다. 상대방의 스마트폰 언어를 자동 감지해 해당 언어로 디지털 명함 페이지를 즉시 변환한다. 별도 외국어 종이 명함을 마련하지 않아도 국제 전시회, 해외 거래처 미팅 등에서 번거로운 번역 과정 없이 터치미를 활용해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사생활 보호 중요성이 커지며 종이 명함에 개인 휴대폰 번호를 뺀 채 사무실 등 일반전화번호만 기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터치미는 개인 연락처를 노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통화·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안심번호 시스템을 채택했다. 상대방은 안심번호를 통해 사용자의 기본 착신번호로 연결된다. 부재 시에는 보조 착신번호로 자동 전달되어 연락 손실을 최소화한다.

터치미의 가장 뛰어난 차별적 기능은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이다. 명함 정보만으로는 상대방의 이력이나 기업 상세 사항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때 AI 챗봇이 유용하다. 터치미는 사용자의 부재 중에도 자동으로 자기소개 및 기본 질의응답을 수행하는 스마트 AI 챗봇 기능을 갖췄다. AI 챗봇은 사용자의 프로필 정보, 업로드된 다양한 이력과 경력 정보를 기반으로 명함 소유자 대신 대답해 준다. 명함 전달 이후, 관계의 진화까지 한걸음 더 숙고해 탄생한 서비스다. 터치미는 종이 명함 사용을 줄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도 부합한다.

겁사는 해외서 터치미를 먼저 선보였다. 지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첫 선을 보여 짧은 시간 400건 판매고를 올렸다.

겁사는 충남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김준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임직원이 23명으로 늘었다. 탄탄한 인적 구성의 강점을 활용해 터치미도 사내 벤처로 개발했다. 김준 대표는 "개발자들이 신구 조화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꿈꾼다"며 "충남에서 IT분야 유니콘 회사가 나와야 하고 주인공이 겁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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