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담보대출이 더 비싸?”…금융시장 뒤집은 역전, 26조 원 ‘빚투’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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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돈이, 담보 없는 신용대출보다 비싸졌습니다.
가계대출 총량을 제한하려는 정부의 규제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밀어 올렸고,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9월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30%, 주담대는 4.12%였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수요가 억제되면서 자금이 신용대출로 이동하고 있다"며 "비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부채 구조를 대체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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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규제 여파... 10월 신용 잔 104조 7,000억 원
증권 신용융자도 사상 최대치 경신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돈이, 담보 없는 신용대출보다 비싸졌습니다.
가계대출 총량을 제한하려는 정부의 규제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밀어 올렸고,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그 사이 자금은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융자로 빠르게 이동하며,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다시 팽창하고 있습니다.
■ 주담대 5%대, 신용대출은 3%대 후반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3.8~4.7%,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는 연 3.9~5.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담보가 있는 대출이 더 저렴한데, 금리 상·하단 모두 신용대출이 더 낮습니다.
은행연합회 자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9월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30%, 주담대는 4.12%였습니다.
불과 1년 전, 신용대출(4.91%)이 주담대(3.95%)보다 1%p가량 높았던 구조가 완전히 뒤집힌 셈입니다.

■ 규제가 만든 ‘역전의 구조’
이번 금리 역전은 단순히 시장 현상이 아니라 정책이 만든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은 주담대 총량을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였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됩니다.
가계 주담대 금리는 5월 3.87%, 6월 3.93%, 7월 3.96%로 올라선 뒤 9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은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은행 입장에서도 수익 확보와 고객 유지를 위해 금리를 완화했습니다.
그 결과, 담보가 있어야 가능한 주담대가 오히려 ‘비싼 대출’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용대출 잔액 104조 7,000억 원… 넉 달 만의 최대 증가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수요는 신용대출로 빠르게 옮겨갔습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월 말 기준 104조 7,330억 원으로, 전월보다 9,251억 원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의 최대 증가폭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수요가 억제되면서 자금이 신용대출로 이동하고 있다”며 “비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부채 구조를 대체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 자금, 증시 향해... 신용융자 26조 원 돌파
신용대출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국내 신용융자 잔액은 26조 1,198억 원으로, 2021년 9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25조 6,56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 역대 최대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이전과 달리 대출 제한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총 자본 규모는 69조 8,729억 원으로, 2021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현행 규정상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 현 수준은 아직 관리 범위 내에 있습니다.

■ 금융당국 “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유지하면서도, 신용대출과 증권 신용융자 급증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주가 조정 시 담보비율 하락으로 인한 반대매매(강제매도)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자본이 확대돼 단기 유동성에는 여유가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신용융자 부실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대출 관리와 위험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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