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노래 튼 유병호.. 與 "막장 소란, 감사원 민낯"
민주당 "기강 무너져 상징적 장면"
"어두운 그림자 반영, 신뢰 땅으로"
"객관적 감찰 최후의 보루로 서야"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에서 유병호 감사위원이 '세상은 요지경' 노래를 틀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기강이 무너진 감사원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유 위원의 막장 소란은 책임지지 않은 정치 감사 체제가 어떻게 붕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어제(1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최 원장의 퇴임식을 열었습니다.
유 위원은 행사 직후 기념사진 촬영을 준비하던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1990년대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틀고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윤석열 정부 관련 감사 활동을 되짚는 TF 운영을 승인한 최 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 위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TF 구성의 근거와 절차, 활동 내용이 전부 위법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소란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지난 정권에서 감사원이 권력의 사병처럼 자행한 '정치 감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 의원이 국감에서 '감사원 운영 쇄신 TF' 구성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감사원의 정상화 시도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은 자신이 주도한 감사 활동이 객관적 점검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함의 표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소추 대상이 됐던 최 원장 역시 재임 기간 내내 '정치 감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월성 1호기, 북한 어민 북송 등 일련의 감사는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켰고, 감사원 조직 전체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감사원이 정권의 하수인이 돼 국론을 분열시키는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감사원은 헌법 정신에 따라 국가 재정과 행정을 객관적으로 감찰하는 최후의 보루로 바로 서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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