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신세’ 탱커〈원유운반선〉, K-조선 주력선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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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이 비주력 선종인 원유운반선(이하 탱커) 수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주력 선종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비 탱커 주문이 증가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의 탱커 수주량(14척)은 전년(13척) 대비 소폭 늘었다.
탱커는 그동안 K-조선의 비주력 선종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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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탱커 수주 척수 4배 증가
HD한조양·한화오션 수주도 늘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탱커) [삼성중공업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2/ned/20251112112354216dkex.jpg)
K-조선이 비주력 선종인 원유운반선(이하 탱커) 수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주력 선종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비 탱커 주문이 증가해서다. 탱커 수요가 내년에도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해외 조선소를 활용해 탱커 건조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이달 누적 기준 총 46척의 탱커를 수주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량(26척)을 일찌감치 앞질렀다.
수주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조선사는 삼성중공업이다. 지난해 5척에 불과했던 수주량이 올해 4배 늘어난 20척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 수주량은 8척에서 12척으로 증가했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탱커 모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탱커 수주량(14척)은 전년(13척) 대비 소폭 늘었다.
K-조선의 탱커 수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주사인 NAT와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의향서(LOI) 체결은 이미 완료됐고, 내년 초 정식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척당 선가는 8600만달러(1253억원)로 추정된다.
탱커는 그동안 K-조선의 비주력 선종으로 분류됐다.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해 수익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지 못해서다. 실제 탱커 중 가격이 가장 비싼 VLCC의 신조선가는 지난달 기준 1억2600만달러(1800억원)로 LNG선(2억4800만달러, 3600억원) 대비 약 절반에 불과하다.
그랬던 탱커 수주량이 늘어난 이유 다른 선종 대비 시황이 좋기 때문이다. 주력 선종인 LNG선의 시황은 올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발주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달 누적 기준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수주 척수는 18척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량(50척)을 따라잡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탱커 발주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원유 생산량 확대로 탱커 용선료(배 사용 비용)가 증가, 탱커를 통해 이익을 늘리려는 선주사들이 발주에 나선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완화에 따른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로 VLCC 용선료는 2분기부터 상승했고, 수에즈막스급 탱커도 3분기에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VLCC의 2분기 평균 정기용선료는 1분기 대비 8% 상승했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3분기 평균 정기용선료는 2분기 대비 10%가까이 늘었다.
K-조선은 탱커 등 수주 선종을 다변화해 수주잔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글로벌 선박 시황 전망은 어둡지만, 탱커 시황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유조선 시황은 다소 부담스러운 신조선 인도량에도 노후선 대량 교체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탱커 건조를 해외 조선소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탱커 3척도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탱커를 비롯한 일부 선박을 해외에서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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