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14. 상주시장, 시장과 국회의원의 미묘한 관계…공천 변수되나?

김일기 기자 2025. 11. 12. 11: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영석
남영숙
안경숙
안재민
윤위영
황천모
조원희
이윤희
정재현

상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국민의힘 공천장이 곧 당선장'이라는 평가가 여전하다.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이 곧 본선을 가름할 '사실상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조직 정비와 인물 영입에 속도를 내면서 '보수 일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 관전 포인트

보수의 결속과 진보의 반전, 그리고 세대교체의 흐름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상주시장 선거는 다층적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영석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와 공천 결과가 가장 큰 변수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 시장이 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강 시장과 임이자 국회의원 간 미묘한 관계가 공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서는 "공천 개입 여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여성 후보들의 도전도 주목된다. 남영숙 경북도의원과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후보 출마는 상주시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성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여풍'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보수진영 내에서는 세대교체 흐름도 감지된다. 40대의 젊은 인물 안재민 보좌관이 당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젊은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를 준비 중인 그는 패기와 정책 전문성을 내세워 기존 세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 텃밭 상주에서 '인물론과 조직력'을 앞세운 반전 시도에 나서고 있다. 조원희 전 시장 후보, 이윤희 지역위원장, 정재현 전 시의회 의장 등 잠재적 후보군이 구성되며 야권 표심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상주는 여전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세대교체와 정치지형 변화의 흐름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과 신인 돌풍, 여성 정치인의 부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누가 뛰나

국민의힘에서는 강영석(59)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을 거쳐 2020년 보궐선거로 시장에 오른 뒤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산업기반을 다져왔다. 재임 기간 대형 산업 인프라 구축과 청렴 행정으로 안정적인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영숙(64) 경북도의원과 안경숙(65) 상주시의회 의장도 나란히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남영숙 도의원은 제11~12대 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농수산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농업·농촌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성 리더십과 현장 친화적 정책 감각을 내세워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안경숙 의장은 2014년 처음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을 지냈고, 현재 제9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여성 최초로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바 있으며, 원만한 의회 운영 능력과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젊은 주자 안재민(47) 임이자 국회의원 보좌관도 세대교체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주 출신으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실 비서관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 사무국장을 지냈다. '젊은 보수'의 새로운 선택지로 지역 청년층 표심을 노리고 있다.

윤위영(65) 전 영덕부군수는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통'으로 꼽힌다. 지난 상주시장 선거에서 강 시장과의 경선에서 석패한 바 있어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황천모(68) 전 상주시장도 사면 복권 이후 재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 전 시장은 재임 시절 과감한 행정과 추진력으로 주목받았던 인물로, 명예회복과 재기의 무대를 노린다는 평가다.

보수 강세 지역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인물 중심 승부로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

조원희(57) 전 시장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13.14%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현재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농민·협동조합 기반의 조직력을 앞세워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윤희(61) 민주당 상주지역위원장은 코오롱 인더스트리 근무 경력과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를 잘 아는 후보"로 평가받는다.

또한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정재현(69) 전 상주시의회 의장도 변수다. 5선 시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18.8%를 득표했으며, 일부 보수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