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비트코인 9조원 압수 ‘사상 최대 규모’…자금세탁 중국인에 징역 11년8개월 선고

김동화 2025. 11.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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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2만8000명을 상대로 대규모 폰지(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영국에서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첸즈민에 대한 형사 재판은 이번 선고로 마무리됐지만, 영국 경찰이 압수한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분할지와 피해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환급할지를 둘러싸고 향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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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당국, 비트코인 약 6만1000개 압수
피해자 환급 절차 놓고 법적 공방 이어질 듯
▲ 중국에서 12만8000명을 상대로 대규모 폰지(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영국에서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첸즈민.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12만8000명을 상대로 대규모 폰지(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영국에서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은 ‘야디 장(Yadi Zhang)’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첸즈민(47)에게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첸즈민은 불법 자금 소지 및 세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영국 당국이 압수한 비트코인 규모가 약 6만1000개, 시가로 50억 파운드(한화 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BBC는 “단일 사건으로 압수된 암호화폐 중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첸즈민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내 12만8000명으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중국 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 2017년 위조 서류로 영국에 입국했다. 런던에 정착한 그는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월세 1만7000파운드(약 3270만원)짜리 고급 주택을 임차하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명품과 보석을 사들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원젠은 2018년 첸의 지시에 따라 런던에서 1250만 파운드(약 240억원) 상당의 저택을 구입하려다 자금 출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해 당국의 의심을 샀고, 이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첸즈민에 대한 형사 재판은 이번 선고로 마무리됐지만, 영국 경찰이 압수한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분할지와 피해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환급할지를 둘러싸고 향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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