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남자 프로배구, 주말 경기 위주로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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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가 흥행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구단과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경기 일정이 관중 감소와 시청률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배구 관계자는 "OTT, 유튜브 등 다변화된 미디어 플랫폼이 이미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존 지상파 편성 논리를 유지하는 것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주말 오후 경기 위주로 일정을 재편해 시청자 접점을 넓히는 것이 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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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6시즌 연속 하락, 관중 회복도 지지부진
“주말 중심 개편 없인 리그 생존 어렵다" 목소리 높아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가 흥행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구단과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경기 일정이 관중 감소와 시청률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지난 2024~25시즌 남자부 리그의 평균 시청률은 0.54%로 2018~19시즌부터 6시즌 연속 하락했다. 2018~19시즌 1.11%, 2019~20시즌 0.83%, 2020~21시즌 0.81%, 2021~22시즌 0.75%, 2022~23시즌 0.62%, 2023~24시즌 0.56%를 찍은데 이어 지난 시즌엔 0.54%까지 떨어졌다.

새 시즌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올 시즌 들어 관중석 점유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이 꼽는 주요 원인은 경기 일정의 불균형이다. 전체 36경기 중 한 구단의 주말 홈경기는 평균 6경기 뿐이다, 원정 포함 시에도 주말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절대 다수 경기가 평일 저녁 7시에 몰려 있다. 직장인·학생·가족 단위 관중이 현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일정 구조는 시청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 저녁 스포츠 중계 시청률은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평일 저녁은 주말 낮에 비해 시청자 수가 적은데다 그나마도 스포츠를 선택하는 비중이 적다는 의미다.
한 구단 관계자는 “리그 스케줄이 팬의 생활시간과 맞지 않으면 광고 노출, 티켓 판매, 콘텐츠 소비까지 모두 위축된다”며 “이는 단순한 경기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산업 구조 전반의 효율성 문제”라고 분석했다.
해외 사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일본 SV리그는 2022년부터 주말 중심 리그로 전환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관중이 40% 늘었다. 토·일 연속 개최 제도(위켄드 더블헤더)와 함께 ‘주말 가족형 스포츠’ 모델을 구축했다. 동시에 경기장 외곽에 체험 부스, 팬 사인회, 지역 브랜드 연계 마켓을 운영해 상권과 연결 효과도 거뒀다.
국내에서도 주말 경기 중심 편성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남자프로농구(KBL)는 2019년 시즌 주말 경기 비중을 55%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관중이 23.5%, 시청률이 53% 상승했다. 리그 전체 광고 노출 가치는 약 7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KOVO는 즉각적인 일정 조정에 신중하다. 경기운영 인력과 심판, 중계 제작진, 후원사 일정 등 현실적 제약 때문이다. 다만 이 제약이 지속될 경우 리그의 경제적 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 배구 관계자는 “OTT, 유튜브 등 다변화된 미디어 플랫폼이 이미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존 지상파 편성 논리를 유지하는 것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주말 오후 경기 위주로 일정을 재편해 시청자 접점을 넓히는 것이 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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