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축구종합센터 첫 오픈트레이닝, 350명이 신청했는데 30명이 ‘노쇼’ 왜?
대표팀에선 레드카드 NO “영리하면서 거칠게” 활약 예고한 카스트로프

“손흥민 선수, 한 번만 봐주세요.”
한국 축구의 새 요람에서 팬들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메인스타디움에서 오후 4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은 팬들을 현장에 직접 초대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과 팬들의 소통을 위해 2014년 처음 도입한 오픈 트레이닝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선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청주에서 달려온 10대 팬은 “티켓이 한 장 밖에 당첨되지 않아서 어머니는 주차장에서 기다리신다. 어머니에게 죄송하지만 손흥민 선수를 보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저마다 응원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던 팬심은 경품 추첨을 통해 사인을 해주는 행사와 함께 열기를 더했다.
다만 이날 오픈 트레이닝이 막을 내리는 순간 돌아갈 길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았다.
천안시 입장면에 신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워낙 외진 곳에 자리를 잡다보니 자동차로, 기차로, 또 택시로 이어지는 고단한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이 세 번째 오픈 트레이닝 참가라고 소개한 30대의 한 축구팬은 “새롭게 지은 시설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서울에서 천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택시를 타야 올 수 있었다. 이동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돌아갈 때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위치 문제는 팬들의 오픈 트레이닝 노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320여명의 팬들이 참석했지만 참가를 포기한 팬들도 30여 명에 달했다. 서울과 가까운 고양, 파주에서 진행되는 오픈 트레이닝에도 노쇼가 발생하지만 이번과 같은 규모는 드물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이 같은 문제점은 잘 알고 있다. 정 회장은 “팬들도 처음이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 아직 미비한 게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사진)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파이팅 넘치는 축구를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소화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10일 밤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이날 처음 훈련에 참가했다. 카스트로프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에선 레드 카드(퇴장)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고, 받을 생각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과거 한국 축구의 향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고 닦은 기본기도 강점이지만 상대의 혼을 빼놓는 독일 스타일의 거친 플레이도 매력적이다. 카스트로프의 남다른 성향은 장점이면서 단점도 된다. 강팀의 공세를 절묘하게 끊어낼 때는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카스트로프의 거친 플레이가 선을 넘으면 본인도, 팀도 다치는 양날의 칼이 된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25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0-3 패)에서 전반 19분 만에 상대의 발목을 가격하는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당시를 떠올린 카스트로프는 “뮌헨전은 사실 운이 좀 안 좋았던 상황이다. 태클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내 실수도 있었지만 원래 강팀을 상대로 강하게 나가자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카스트로프는 14일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18일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연달아 상대하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강하고 거친 압박 플레이를 다짐했다. 그는 “(퇴장이 나왔다고)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대표팀에서도 퇴장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프의 영리하면서 거친 플레이는 대표팀의 중원 공백을 고려할 때 더욱 절실하다.
대표팀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난 6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이동경(울산)까지 지난 9일 각각 왼쪽 어깨와 오른쪽 갈비뼈를 다쳤다. 세 선수 모두 미드필더로 카스트로프와 포지션이 겹친다.
카스트로프는 “부상으로 다친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두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라며 “내 역할을 해내야 한다. (첫 소집이었던 9월부터) 매번 소집될 때마다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8번(중앙 미드필더)로 뛸 때 가장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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