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의 기억이냐, 은사와의 추억이냐…‘41세’ 베테랑은 마지막 불꽃을 어디서 태울까

심진용 기자 2025. 11. 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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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7차전 최고령 선발
셔저, 현지 인터뷰서 현역 의지
“우승반지 따낸 6년전 비교해도
이번 WS 7차전 인생 바꾼 무대”
토론토와 재계약 or 새팀 찾아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맥스 셔저가 지난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

맥스 셔저(토론토)는 역대 최고령 월드시리즈(WS) 7차전 선발 투수다.

지난 2일 41세 97일 나이로 7차전 마운드에 올랐고, 4.1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극적인 승부 끝에 경기는 LA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셔저의 투지는 그 자체로 빛났다. 그 셔저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셔저는 11일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 현역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3년 이후 계속 그를 괴롭히던 오른손 엄지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자신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셔저는 “내년 스프링캠프는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이 완전히 해결된 만큼 예년보다 훨씬 상황이 낫다”고 말했다. 전성기 셔저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철완이었다. 2013년부터 6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엄지 염증으로 2023년 45이닝, 2024년 43.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올해도 정규시즌 85이닝에 그쳤다.

은퇴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셔저는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 직후 엄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재활 도중 진지하게 은퇴를 생각했다. 6월 말 간신히 복귀했고, 8월까지 비교적 호투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9월 마지막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 10.20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엄지 통증이 다시 심해졌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첫 관문이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그를 제외했다.

셔저는 “물론 화가 났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몸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엄지 통증에서 벗어난 셔저는 WS 7차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3차례 선발 투구로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도합 14.1이닝을 6실점(평균자책 3.77)으로 막았다. WS 7차전 직구 평균 구속이 152㎞가 나왔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올해 그가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셔저는 최고령 WS 7차전 선발 투수이면서 역대 4번째로 2번 이상 WS 7차전 선발을 경험한 투수다. 워싱턴에서 뛰던 2019년 셔저는 WS 7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 역투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셔저는 올해 7차전을 돌아보며 “원래 그런 경기는 시간이 좀 지난 뒤에야 의미를 깨닫게 된다. 정말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했다.

첫 우승 반지를 따냈던 2019년 WS 7차전과 비교해도 그 의미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셔저는 “WS 7차전은 인생을 바꾸는 무대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내 커리어에서 어느 위치에 두어야 할 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저는 또 다른 WS 7차전을 꿈꾼다. 그래서 내년도 당연히 현역으로 뛸 생각이다. 셔저는 “다시 경쟁하고 싶다. WS에서 이기기 위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셔저는 토론토와 1년 계약이 끝났다. 새 구단을 찾아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은 미주리대 시절 셔저의 투수 코치였다. 물론 토론토와 1년 더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셔저는 “WS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그 감정이 남아 있어서 FA 시장을 생각하는 건 아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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