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마을·땅·집] 거실 바닥난방 대신 장작난로를…시골살이, 고정관념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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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겨울을 나려면 가장 큰 일이 난방이다.
그런데 살아보니 '집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 있다.
간편 난방은 보일러 시공이 필요 없으므로 초기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집의 모든 공간에 보일러를 깔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난방비를 줄일 방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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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필름·탄소매트 등 간편난방 시공
초기비용 아끼고 난방 효율 극대화

시골서 겨울을 나려면 가장 큰 일이 난방이다. 난방비를 줄이려면 집 지을 때 단열을 잘해야 한다. 요즘 짓는 집들은 건축법상 단열 기준만 지켜도 충분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단열이 좋다.
보일러시스템은 연료에 따라 장작·기름·액화석유가스(LPG)·전기 네가지가 있다. 연료비가 저렴한 장작보일러는 화재 위험이 따르고 번거롭다. 기름이나 LPG, 전기보일러는 편리하지만 연료비가 많이 든다. 편리함과 비용, 안전성을 두고 줄다리기해야 한다.
그런데 살아보니 ‘집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 있다. 다시 집을 짓는다면 꼭 이렇게 하고 싶은 두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공간의 사용 빈도에 따라 난방 방식을 달리하는 ‘하이브리드시스템’이다. 집을 지을 때 누구나 바닥 보일러 공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공간에 난방 배관(엑셀파이프)을 깔고 그 위에 흔히 ‘방통’이라는 난방용 모르타르 시공을 한다. 이런 일괄 시공을 버리고 다양한 시스템을 채택하자는 것이다.
안방이나 거실처럼 매일 주로 사용하는 공간만 보일러 시공을 한다. 자주 쓰지 않는 작은방이나 2층은 전기필름이나 탄소매트 등 간편 난방으로 한다. 평소에는 주력 난방만 가동하고 필요할 때만 보조 난방을 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간편 난방은 보일러 시공이 필요 없으므로 초기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집을 전체적으로 전기필름이나 탄소매트로 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온수 사용이 불편하다. 주말주택은 바닥 보일러 시공을 하지 않고 전기온수기를 따로 설치해 온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살림집에서는 많이 불편하다. 메인 공간에는 보일러시스템을 채택하면 온수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둘째, ‘부분 난방’이다. 안방이나 침실만 난방을 하고, 거실 등은 아예 바닥 난방을 포기하는 대신 신발을 신고 다니도록 공간 계획을 하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우선 온수 사용에 문제가 없다. 거실에선 신발을 신고 다니면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한겨울에는 장작난로나 펠릿난로로 난방을 할 수 있어 운치도 생긴다. 물론 난로를 사용할 땐 굴뚝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비해 연통 청소와 경보기 설치 등을 신경 써야 한다. 집의 모든 공간에 보일러를 깔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난방비를 줄일 방법이 생긴다. 다양한 난방시스템이 상품으로 개발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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