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헬기 수리온-무인 소방車… K방산, 민간시장까지 전선 확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는 헬기 2대가 출고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이날 점검 중인 헬기들은 경남·강원경찰항공대로 향할 올해 마지막 납품분으로, 인도되면 경찰 보유 수리온은 총 14대로 늘어난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는 헬기 제작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약 65%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KAI는 이제 기어박스 등 헬기 동력전달체계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AI, 수리온 제작 국산율 65% 달성
소방 등 39대 납품… 이라크 수출도
LIG넥스원, 무인수상정 기술 축적…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개발’ 도전

헬기동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회전익동은 길이 155m, 너비 140m 규모로 헬기 조립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2012년 군용 헬기 수리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민간 시장까지 수요가 늘면서 2019년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에 1358억 원 규모로 2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 기술 자립으로 민수 확장 나선 ‘수리온’
수리온의 민간 시장 확장을 뒷받침한 건 기술 자립이었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는 헬기 제작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약 65%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기어박스(동력전달장치), 자동비행 컨트롤 시스템(AFCS)과 함께 헬기 기술의 3대 핵심으로 꼽히는 블레이드(날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2006∼2009년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수리온을 공동 개발할 당시, 에어버스 측은 블레이드 기술 이전을 경계했다. 헬기를 하늘에 띄우는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재료로 제작돼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백승철 KAI 헬기체계해석팀 수석연구원 등 10여 명의 개발진은 블레이드를 100개 단면으로 잘라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역설계’에 나섰다. “헬기 핵심 기술을 우리 손으로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게 백 수석연구원의 회고다.

● 진화하는 K무인체계, 항공 엔진 개발까지
수리온이 하늘을 개척했다면, 땅과 바다에서는 무인체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현대로템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화재 진압에 특화한 무인 소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소방청에서 이달부터 현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해검(Sea Sword)’ 무인수상정은 2015년부터 독자 기술을 축적해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과 399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2척을 납품할 예정으로,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구조 등 다양한 민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이처럼 방산 기술 자립이 민간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무기 수출국’을 넘어 ‘방산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기술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도적인 방위산업 육성이나 수출이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드론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국힘 “민주당 ‘검사 파면법’ 추진은 공포정치 선언이자 숙청 입법”
- 장동혁 “김만배 한마디면 이재명은 나락…부랴부랴 항소 막아”
- 정성호 “수사 지휘? 檢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서면 요구했을 것”
- 체포된 황교안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어…내란 자체가 없었다”
- “대면시험도 예외 없다”… 서울대까지 번진 ‘AI 커닝’ 확산
- “정치인 사돈은 옛말”… 요즘 대기업 혼맥, 이렇게 변했다
- 아이브 장원영, 한남동 137억 고급 빌라 ‘전액 현금’ 매입
- 김건희측 “보석 허가땐 전자장치 부착·휴대폰 사용금지 다 수용”
- 송언석 “굿캅 놀이하던 李대통령, 국정 꼬이자 직접 내란몰이”
- 李 “수도권서 멀수록 예산 더 지원…지방 재정분권 확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