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서 만나는 ‘32℃ 힐링’ 지친 몸·마음 녹이는 온천여행

구정민 2025. 11.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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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가곡 유황온천 뷰티관광 체험 인기
미네랄 풍부·실리카 성분 1ℓ당 40㎎ 함유
지질·생태 명소 선정 자연 생태적 우수성
동굴스파·족욕체험장 등 다채 ‘피로 해소’
국민 여가 캠핑장 연계 숙박 편의성 높여
카라반·돔하우스 등 캠핑 시설 15동 조성

삼척 가곡 유황온천

가을이 유난히 짧다. 가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산간 지역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심심치 않게 한파주의보도 나오고 있다. 아침저녁 으슬으슬한 차가운 바람으로 가슴 속까지 시려올 때,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고 머리만 내놓고 있으면 어떨까.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보면, 어느새 세상사 시름을 잊는 것은 물론이고 1년 내내 까칠해진 피부에서 윤이나고 스트레스와 피로가 저 멀리 달아난다. 국내 최대 석회동굴인 삼척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를 비롯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해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즐비한 삼척에 섭씨 32도의 온천수가 하루 600여t씩 용출되는 유황온천이 있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에 위치한 ‘가곡 유황온천&스파’가 바로 그 곳이다. 얼마나 좋으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단풍명소와 함께 ‘가을철 찾기 좋은 온천 전국 10선’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했을까.

▲ 삼척 가곡 유황온천 전경.

■ 가곡 유황온천, 몸에 좋고 치매 예방에 좋은 유노하나(유황꽃), 실리카(이산화규소)를 품다

삼척 가곡 유황온천에서는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가 매일 600여t씩 용출되고 있다. 온천은 예로부터 사람의 오랜 질병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인정받아 의료 목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도 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가곡온천은 섭씨 32.8도(온탕 공급 39도, 열탕 공급 45도)의 온천수가 지하 800m에서 매일 공급되고 있다. 특히 1ℓ당 1.38㎎의 유황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과 고혈압,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곡 유황온천수에서만 볼 수 있다는 ‘유노하나’를 통해 뷰티(beauty) 관광을 체험할 수 있다. ‘온천의 꽃’으로 불리는 ‘유노하나’는 유황 온천수에 양파껍질처럼 얇게 뜨는 하얀 부유물로, 살아있은 온천수의 미네랄이 풍부해서 뭉쳐진 것이다. 이 성분으로 인해 온천수가 좋다는 표현(미끌미끌)을 하기도 한다.

더불어 국내에는 드물게 치매 예방 등 각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리카(SiO₂·이산화규소) 성분이 1ℓ당 무려 40㎎이나 함유돼 있어 2023년 개장 초기부터 전국적 주목을 끌고 있다. 실리카 온천물은 체내 알루미늄 배출에 도움을 줘 알츠하이머 치매와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질병, 골다공증, 자가면역질환 등 예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카는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될 정도이고, 풍부한 미네랄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세계 3대 온천인 아이슬란드 블루라군도 실리카 온천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추운 날씨에 야외 노천에서 김 나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두한체열(頭寒體熱·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거움)의 느낌도 오묘하다. 온천욕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에 따라 체온이 올라간다. 체온 상승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항노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강원도 지질·생태명소, 삼척 가곡 유황온천

강원도는 올해 초 지질·생태명소로 삼척 가곡 유황온천 마을을 선정했다. 가곡 유황온천마을은 지난 2005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에 있고, 희귀식물 자생지로 고려엉겅퀴와 사창분취 등 다양한 특산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자연 생태적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청정 수질의 가곡천 변 유황온천을 통해 지하수의 흐름과 온천의 형성 과정을 체험과 연계해 배울 수 있어 지구과학적 교육 가치가 높다. 온천 일대로는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재가 쌓여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 하식애(병풍바위)가 발달해 있어 매우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은 또 유황온천으로 유명하다. 가곡 유황온천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중앙온천연구소 등 전문 기관에서 시험한 결과 유황온천과 실리카(SiO₂) 온천으로 분류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실리카 온천물은 먼저 알루미늄 배설로 알츠하이머 치매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실리카 성분(35㎎/ℓ)이 함유된 물을 하루 1ℓ씩, 3개월 동안 마시도록 했더니 알루미늄이 실리카와 합성돼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체내 알루미늄 축적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알루미늄 배설로 다발성 경화증과 염증성 질병 완화 및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또 골다공증과 자가면역질환, 죽상동맥경화증 예방 및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혈액 정화와 혈관 강화, 면역력 향상, 활성산소 제거, 탈모 예방 및 육모 촉진, 만성피로 개선, 피부미용 증가, 노화 방지, 콜라켄 형성 증강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처럼 온천수 효과가 높은 이곳에 국비를 포함해 170억6000만원을 들여 가곡 유황온천&스파를 조성했다.

지상 4층, 2945㎡ 규모의 온천장은 온천탕과 사우나, 탈의실 등 온천 시설을 비롯해 메인 풀장과 옥상에서 햇빛이 들어오게 만든 동굴 스파, 벽체에서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쿨링 스파, 어린이를 위한 키즈 스파 등이 있다. 옥상에는 인피니티풀(수영장)을 비롯해 바닥과 벽체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물놀이 시설인 자쿠지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유황온천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오감만족 체험이 진행된다. 족욕체험장에서는 아름다운 삼척의 산 능선을 감상하며 약 30분 동안 따뜻한 유황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작두콩차와 케모마일, 메리골드, 아포가토, 아메리카노 등 기호에 맞는 음료를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삼척 가곡 유황온천장 동굴스파 ▲  캠핑장 전경

■ 국민 여가 캠핑장과 함께하다

삼척 가곡 유황온천 마을은 바로 옆 ‘국민 여가 캠핑장’과 연계돼 숙박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가곡 국민여가캠핑장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삼척시는 이곳에 캠핑 시설 15동(카라반 5동, 돔 하우스 8동, 타이니 하우스 2동)을 조성했다.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다음 달 한 달분의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시설 내부에는 침대와 TV, 에어컨, 냉장고, 유무선인터넷, 난방기구, 취사도구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보다 편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타이니 하우스는 최대 1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캠핑에 특화돼 있다.

이용요금은 동절기(11~2월) 8만~20만원, 성수기(7~8월) 16만~24만원, 비수기 10만~22만원이다. 캠핑장 앞으로 맑고 깨끗한 가곡천이 흐르고 있어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 자연 속에서 심신이 힐링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정민 기자

[제작지원: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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